웰빙, 건강가전의 대표주자 공기청정기 시장이 대기업, 중소기업, 렌탈 업체 등이 혼재된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중소규모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본격 참여를 선언하는 등 대기업까지 가세해 시장규모 확대는 물론 판도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m)는 26일 LG트윈타워에서 LG 공기청정기 ‘클레나(Klena)’ 사업 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벽걸이형 2개 모델, 스탠딩형 1개, 11평 13평형 제품을 내놓았으며 40만∼100만원대의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세계 특허 기술인 바이오 살균 헤파(HEPA) 필터 등 20단계 입체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정화 기능을 높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내장된 바이오 살균 헤파 필터는 실내 공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내부까지 살균해 청정기 내부의 2차 오염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은 “연구원 150명과 130억원을 투입해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며 “사업을 본격 진입하는 올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20%, 2005년에는 40%를 달성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을 장악하는 한편, 미국·일본·구주 등 선진국 중심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2010년 5억달러 목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중소기업 위주의 공기청정기 시장에 완전한 성능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고급형 제품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40만대 규모를 이뤘으며 올해는 황사, 새집증후군, 사스, 조류독감 등의 영향으로 5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전문기업인 청풍, 샤프전자, 삼성전자 등이 3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여기에 웅진코웨이개발이 렌탈 시장을 따로 형성했으며 50여개 소규모 기업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번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시장진출로 이같은 시장구도는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LG라는 막강한 브랜드와 마케팅력, 그리고 전국의 유통망을 활용해 점유율 확대는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 역시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를 고르는 5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서는 추세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목표대로 시장의 50%를 차지한다면 기존 중소기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데 대해 샤프전자 관계자는 “브랜드력을 갖춘 대기업이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환영하면서도 “이제까지의 시장구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청풍측은 “대기업의 시장진출에 대비해 할인점 백화점 확충 및 자체 대리점을 올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유통망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온라인망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현재 위치를 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