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노키아’
휴대폰과 통신장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2004’에서 자사의 cdma2000 1x EVDV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시연, 전시회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VDV 시스템은 2.4Mbps 수준의 EVDO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5Mbps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며 EVDO처럼 채널을 데이터 패킷 위주로 규정하지 않고 음성과 데이터 패킷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EVDV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LG텔레콤, 미국에서는 스프린트PCS, 알텔 등이 준비중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함께 EVDV 시스템을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 동영상 통화 등을 시연해 통신 시스템 분야에서도 강자임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EVDV 시스템을 내년 초께는 시장에 본격 출시키로 하고 미국 스프린트 등과 더불어 상용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도 CTIA의 자사 부스에 EVDV 시스템으로 시연장을 마련하고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연했다. 노키아 측이 시연한 EVDV 시스템은 특히 CDMA 원천기술업체인 퀄컴의 칩을 사용하지 않고 TI와 ST마이크로가 공동으로 개발한 EVDV 칩을 사용했다. 노키아와 TI 등은 EVDV가 CDMA 분야의 차세대 통신으로 유력할 것으로 보고, EVDV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의 주된 관심은 EVDO 서비스 채택 여부인데 비해 통신장비업체들은 이보다 한발 앞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차세대 CDMA2000 시장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애틀란타(미국)=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