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ERP업체인 소프트파워(대표 문창주)가 자사의 최신 ERP제품인 ‘탑ERP’의 소스를 공개한다. 또한 저작도구인 ‘프로세스Q’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ERP전문업체가 자사의 대표 제품에 대한 소스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ERP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프트파워는 오는 13일 르네상스호텔에서 SI·SW사업체 사업책임자, 기업전산실장, 개발담당자를 대상으로 ‘닷넷 ERP시스템 소스 및 사용권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고 소스 공개를 포함한 새로운 ERP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파워는‘탑ERP’시스템의 설계구조와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닷넷 플랫폼 환경에서 개발된 ERP시스템을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이나, 웹,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하는 기술과 노하우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탑 ERP를 최적화할 수 있는 저작도구 ‘프로세스Q’의 DB도 공개하고 이를 이용한 ERP시스템 구축방법도 공개키로 했다.
소프트파워는 공개된 제품의 소스를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욱이 이를 기반으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것도 허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10% 내외의 라이선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소프트파워는 전국에 100여개사의 협력사(BP)를 확보,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파워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의 참여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국내 중소기업용(SMB) ERP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수 비디에스인포컴사장은 “주력제품의 소스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MB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경쟁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소프트파워가 소스 공개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로 영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와 상반된 해석과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남승주 더존다스 이사는 “탑ERP의 소스를 공개한다 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이 이 소스를 가져다가 활용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결국 저작도구인 프로세스Q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배민주 소프트파워 상무는 “인건비를 따먹는 형태의 사업을 지양하고 지식 서비스 위주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탑ERP에 대한 공정한 제품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시장 점유율 확대애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탑ERP.net’는 G7국책프로젝트로 채택돼 소프트파워·서울대학교·KAIST가 지난 3년 간 연구개발비 32억원을 들여 개발한 ERP 솔루션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