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 외국계 회사 바로보기

 정유민 잡코리아 커리어개발센터 총괄이사

 yjung@jobkorea.co.kr

 

 요즈음 많은 취업 준비생이 외국계 회사를 부르짖는다. 왜일까. 주 5일 근무에, 성에 따른 차별도 없고, 철저히 능력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는, 한 마디로 최고의 이상적인 직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필자가 보아온 외국계 회사는 우리 생각 속의 그림과는 매우 다르다.

 첫째, 외국계 회사는 남녀의 차별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옳다.

 둘째, 승진 체계가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성과와 능력에 의존하다 보니 그 중에는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젊은 나이에 CEO가 되어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승진했다고 하더라도 성과와 매니지먼트 능력에 의해 좌천되는 사람도 많이 생긴다.

 셋째, 필자는 개인적으로 교육이나 복지에 대한 부분은 국내 기업이 더욱 우수한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계 회사는 단지 자사의 물건을 많이 팔려고 우리나라에 온 것이지, 직원 개인의 육성과 투자의 개념은 아니라는 것이다.

 넷째, 주 5일 근무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의 업무량과 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 예로 채용에 있어서도 최소의 인원을 구성하다 보니 정시 퇴근은 생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 이 세상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은 없다. 그것은 외국계 회사라고 예외일 수는 없으며, 당근과 채찍이 확실하게 공존하는 곳이 바로 외국계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외국계 회사를 목표로 한다면 자기 자신은 처음부터 프로여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가 자기 몸을 가다듬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경기 하나하나를 풀어 나가듯, 내 자신이 일 년 간 쌓아온 것으로 내년의 연봉을 협상하고 자신을 평가받는 프로다운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외국계 회사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