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외환은행(은행장 로버트 팰런)의 차세대 시스템 개통일이 내달 11일로 늦춰질 전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0일 차세대 시스템의 개통을 목표로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전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면서 “당초 일정대로 개통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 약 한달 뒤 본 개통에 나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한달 뒤인 설 연휴(8∼10일) 사흘 동안 시스템 전환 작업을 수행한 뒤 11일에 개통하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최종 개통일은 현재 휴가중인 외환은행 수석 부행장이 돌아오는 다음주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미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세 차례에 걸친 전영업점 테스트를 통해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해 온 외환은행은 내달 본 개통에 앞서 한 차례 더 전점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지난해 구 한미은행이 추진해 온 유닉스 기반 차세대 사업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은행권의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에서 가동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은행권과 금융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가시화된 차세대 프로젝트에는 LG CNS·삼성SDS가 SI 사업자로 참여해 기존에 IBM 메인프레임 2대를 채택, 운용해 온 주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 시스템은 IBM의 유닉스 기종인 p시리즈 2대가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3대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서버로 적용됐다. 또 계정계 코어뱅킹 솔루션은 호주 FNS의 ‘뱅스’가 적용됐으며 미들웨어에 BEA의 ‘턱시도’, DBMS에 오라클 제품이 도입됐다.
현재 본점과 약 320개 전국 영업점을 지원하고 있는 외환은행 시스템의 평일 거래 트랜잭션은 500만∼600만건에 달하며 최대 1300만건까지 처리하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 가동 후에는 트랜잭션 산정 프로세스의 변화로 평일 700만∼800만건, 최대 15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