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순위경쟁 `춘추전국`

새해벽두부터 게임포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배급시장에서 게임포털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넥슨닷컴·한게임·피망·넷마블 등 주요 포털간 순위바뀜이 본격화되면서 새해들어 선두 고수와 탈환을 위한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기업 기반의 후발 포털들도 올해를 선두권 진입의 호기로 보고 기회를 노리고 있어 어느해보다도 뜨겁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새해부터는 또 주력 콘텐츠 역시 고스톱 중심에서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과 캐주얼게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어서 포털간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게임 포털간 순위 바꿈 경쟁은 네오위즈의 피망이 점화했다. 피망은 최근 랭키닷컴이 발표한 12월 마지막 주 순위에서 17개월만에 한게임을 제치고 게임포털 순위 1위를 탈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피망은 올해 ‘요구르팅’과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등을 통해 모처럼 탈환한 업계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에대해 NHN의 한게임은 ‘당신은 골프왕’과 ‘아크로드’ 등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일시적으로 내준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이 선풍을 일으키며 메트릭스 순위에서 게임포털 1위를 차지한 넥슨닷컴도 이들 게임의 지속적인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인터넷의 넷마블은 최근 온라인 바둑게임업체 네오스톤을 인수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후발주자 가운데서는 5위권인 엠게임이 벽두부터 신규 온라인게임 7종을 앞세워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열혈강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엠게임은 내달까지 롤플레잉류의 ‘영웅’ ‘클로버 스퀘어’ ‘라피스-네오다크세이버V2’ 등 롤플레잉게임, ‘락온타겟’ ‘진주만’ ‘스틱스’ ‘레이싱파이터2’ 등 캐주얼게임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선두 게임포털의 위세에 눌려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땅콩, KTH의 엔타민 등 대기업계열의 포털들도 모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게임콘텐츠 확보와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밖에 야후코리아의 야후게임을 비롯 엔씨소프트가 준비중인 게임포털도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게임포털 시장은 특정기업의 독주를 용납하지 않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라며 “어떤 업체가 고스톱 위주에서 벗어나 인기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