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고!(Korea is Top!)”
한국전자거래협회가 10, 11일 이틀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개최한 ‘한국 IT 로드쇼’에 참석했던 브루나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IT기술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 IT산업을 극찬하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브루나이가 한국의 앞선 기술을 배워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정부 관계자의 이 같은 관심은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부스를 개설한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행사에 참석한 현지 관계자의 반응에 대해 매우 의아해 했다.
해외 마케팅 경험이 풍부하다는 국내 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어느 전시회를 가봤어도 이번처럼 진지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브루나이 IT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방문객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참석한 사람마다 높은 관심을 나타내 기대가 크다”며 흡족해 했다.
브루나이는 분명 시장 규모가 매우 작다. 그래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대형 IT업체들이 들어왔다가 시장 조사만 하고 나간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한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중소 IT업체가 있다. 이들은 오로지 세계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글로벌 대형 IT업체들이 혈전을 펼치고 있는 격전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정부도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성과를 얻기를 바라며 그쪽에만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대형 시장에서 승자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해외 메이저 업체에 비해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업체들이 그 시장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브루나이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중소 규모 후발국은 우리 IT산업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 IT업체들이 시장 규모는 작지만 가능성이 큰 이들 후발국에서 착실히 시장을 확보해 나가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것만이 날로 몰락하는 우리 중소 IT산업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경제과학부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