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버저 `화려한 부활`

휴대폰 스피커에 밀려 빛이 바랬던 소형 버저가 첨단정보통신기기 부품으로 다시 등장했다.

 보산하이테크(대표 김병화 http://www.bosanhitech.com)가 개발한 초소형 버저가 미국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에 탑재되는 등 고부가 수출 품목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저는 휴대폰 벨소리가 단음이었을때에만 해도 휴대폰 필수부품 중 하나였지만, 폴리화음을 내는 마이크로스피커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보산하이테크가 기존 시장에 나온 제품보다 두 단계 작은 제품인 5×5×2㎜의 초소형 버저를 내놓자 알람 등의 용도로 버저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김병화 사장은 “사출 마그네트를 통한 초소형 버저를 5년여에 걸쳐 개발했을 당시에만 해도 스피커 등장으로 휴대폰 버저 시장이 완전히 사라졌었다”면서 “그러나 사업을 포기하기 않고 어떤 기기에도 들어갈 수 있는 소형 버저를 만들어 애플 MP3플레이어용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부품이 버저인 만큼 쓰일 수 있는 용도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휴대용 자외선 경보기, DMB 수신기, 블루투스 이어폰 업체들로부터 샘플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저는 일반적으로 지름 15㎜넘는 스피커보다 훨씬 소형일 뿐 아니라 표면실장(SMD) 타입이어서 탑재 공정도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이팟 탑재로 100억원 가까운 수출을 달성하고 있는 보산하이테크는 올해 내수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등지에서 버저를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만 보산하이테크의 제품만큼 소형이 나온 곳이 없어 미국 이외의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