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네시아 CDMA휴대폰시장 평정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에 휴대폰을 공급하면서 인도네시아 CDMA 휴대폰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인도네시아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모바일8’에 직접 CDMA 휴대폰을 공급, 지난달 57% 가량의 CDMA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1위 휴대폰 공급업체로 올라섰다고 1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오픈마켓으로 이동통신 사업자와는 관계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휴대폰을 판매하는 형태의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서비스 사업자를 통해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 4만대 수준이던 휴대폰 공급량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12만∼15만대 수준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주력 제품은 X619와 X659 모델.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중반까지 2∼3%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50%를 상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7% 가량으로 급성장해 1위 공급업체 자리를 굳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 CDMA 시장에서 노키아가 75.2%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1위였으나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53.8%를 차지하면서 역전됐다”며 “정부 지원정책으로 CDMA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달 57%를 차지해 1위 CDMA 휴대폰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의 이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직접 유통전략이 GSM 부문으로도 이어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아직은 GSM 시장이 주류인 만큼 앞으로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전 부문에서 노키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대폰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핀란드에서 노키아가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