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 최웅 사장 체제 유지할 듯

지난해말 중국 샨다네트워크로 전격 인수된 온라인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가 현 최웅 사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달말까지 양사간 주식양수도에 관한 법적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사회를 열어 샨다네트워크 대주주하의 액토즈소프트 2기 경영체제 가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앞서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첸텐차오 회장, 탕쥔 사장, 이수준 부사장,그레그 필라코프스키법무이사 등 샨다네트워크 측 인사와 최웅 현사장으로 된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최웅 사장의 대표이사 유지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우선 인수발표 직후부터 줄곧 회사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최 사장 자신 스스로 잔류를 결정했고, 샨다 측도 이를 받아들여 액토즈 측을 대표할 유일한 이사로 등재시킨 배경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당초 대표이사로 내정했던 조선족 출신의 민광춘 해외사업부 이사가 이를 고사함으로써 마땅한 대안이 서지 않았던 것도 샨다측으로 하여금 최웅사장 체제를 유지시킨 근거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액토즈에 대한 내부 경영권을 강화해온 샨다 측으로서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대표이사까지 장악할 경우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한국내 반 중국정서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웅 사장은 “모든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려질 것이기 때문에 대표직 유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해, 샨다측과 상당부분 교감이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샨다 측에 밝은 한 업계 소식통은 “그동안 보여준 샨다의 노련한 경영수완을 감안했을 때 액토즈를 단번에 중국기업으로 편입시키는 식의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한 자율성을 주면서, 내부적으로 장악력을 키워가는 점진적 방법을 택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액토즈소프트 경영권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르의 전설’개발사 위메이드 측은 공식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자사 사정에 밝은 최웅 사장 체제의 유지에 오히려 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