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10개사 중 9개사가 올 한해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들 기업의 채용예상 규모는 지난해(8,718명)보다 2.2% 증가한 8,9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 채용시장의 틈새에서 외국 기업이 신규인력 채용에 능동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구직자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와 한국외국기업협회(http://www.forca.org)가 국내 투자규모 2,000만 달러 이상, 지분율 30% 이상의 외국 기업 91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외국기업 채용현황`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95.6%(87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87개 기업의 올해 채용규모는 8,915명으로 지난해 채용규모인 8,718명보다 2.2% 늘어났다. 이들 기업 중 74.7%는 결원 발생시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는 ‘수시 채용’ 형태로 인력을 뽑을 예정이고, 20.9%는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구체적인 공채 시기까지는 아직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 중 37.4%(34개사)는 ‘신입직’ 채용계획을 세운 상태며, 신입·경력사원을 모두 뽑을 예정인 기업은 29.7%(27개사)였다. 경력직만을 채용할 예정이라는 기업은 28.5%(26개사) 수준이었다.
특히 외국 기업은 경력직 채용이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올해 신입직(37.4%) 채용계획이 경력직(28.5%)보다 8.9%포인트 높게 나타나, 이들 기업의 수시채용 기회를 잘 활용하면 신입구직자들의 취업문턱이 좀 더 낮아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3.6%) △기계·철강·자동차(55.6%) △식음료업(44.4%) △유통업(42.8%) △석유·화학(62.5%) 등이 신입직 채용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자동차·항공(57.1%) △제조업(46.7%) 등은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두루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의료·제약업종(83.3%) △IT·정보통신(66.6%) △의류·섬유(60.0%) 등은 경력직 사원만을 뽑겠다고 밝힌 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업종별 채용규모는 △제조업 1,055명 △서비스업 6,698명으로 집계,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8%, 8.1% 증가한 규모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기계·철강·금속은 170명 △식음료는 190명 △유통업종은 65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로 신규인력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의류·섬유(37.2% 감소), 자동차·항공(59.7% 감소), 전기전자(29.6% 감소), IT·정보통신(50.0% 감소) 등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인원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이들 업종별 정규직 채용인원은 △의류·섬유 86명 △자동차·항공 50명 △전기전자 435명 △IT·정보통신 80명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한국후지제록스(30명), 도레이새한(10명), 금호미쓰이화학(0명), 한국니토옵티칼(700명), 한국에이버리(26명), 롯데캐논(000명), 휘닉스커뮤니케이션(0명), 한국동경실리콘(0명), 에이에스이코리아(00명), 스템코(00명), 한국씰마스타(00명), 코스트코코리아(규모 미정), 롯데로지스틱스(0명), 칼자이스코리아(0명) 등이 신입직 인력을 적극 충원할 예정. 또 올해 경력사원 위주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바이엘코리아(규모 미정), 한국MSD(20여명), 한국애보토(10명), 한국필립모리스(규모 미정), 프라다코리아(00명), 필립스 전자(규모 미정), 한국오라클(00명),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30명), 오스람코리아(00명), 한국존슨(0명) 등이다.
이외에 한국후지쯔(00명), 한국다우코닝(10명), 유니레버코리아(00명), 한국교세라정공(00명), 한국다우케미칼(규모 미정), 두산오토(0명), LG히다찌(00명), 삼진엘앤디(000명) 등은 경력사원과 신입사원을 골고루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원 이정일 수석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력이 국내 기업보다 더 강한 외국계기업은 경기변화에 있어서 국내기업에 비해 덜 민감한 편이고, 인력 채용규모 변동폭도 국내 기업보다 적다”며 “올해도 소수정예로 직무별로 꾸준히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