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슨, 재기 몸부림 `눈에띄네`

중견휴대폰 업체인 세원텔레콤과 텔슨전자의 자구노력이 을유년을 맞아 힘차게 전개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휴대폰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 인가를 받았거나 진행중인 중견 휴대폰 업체. 한때 휴대폰 전문그룹을 꿈꿨을 정도로 잘나가던 두 회사가 어려움에 빠진 것은 사스로 인한 중국시장의 난조와 휴대폰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원텔레콤은 올해 2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950억원(잠정)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여 잡은 수치다. 이익률도 5% 가량을 책정, 100억원 가량의 순익을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새 법정관리인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한대명 사장이 직접 팔을 걷었다. 한 사장은 법정관리인이면서 마케팅부문장을 겸임, 실질적으로 영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시아·러시아·유럽·중남미 등의 시장을 공략, 수출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000억원 가량의 부채중 19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300억원의 부채를 탕감받음과 동시에 18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10년에 걸쳐 나눠 갚기로 해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법원의 법정관리 인가가 나면서 기업 회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올해부터 해외 수출에 전념, 기필코 흑자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도 기업 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화의신청 이후 11월 법정관리 신청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예상되는 법정관리 인가를 계기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슨전자는 특히 중남미·대만·러시아 등 수익성이 보장되는 지역의 수출에 전념, 법정관리를 인가받고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인수합병 논의를 하든 자력회생을 하든 정상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법정관리 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법정관리 인가를 기대하면서 기술개발과 수출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