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컴퓨팅업체들 "스토리지 유통채널 넓힌다"

대형 컴퓨팅업체들이 대대적인 스토리지 영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HP, 한국후지쯔 등은 올해 스토리지 분야에서 전년 대비 각각 20% 이상의 매출 확대를 목표로 잡고 최근 스토리지 유통 채널사를 늘리는 확산 전략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같은 스토리지 채널 확대는 자사 서버 공급에 종속된 스토리지 판매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제품 자체 영업을 늘려 EMC·HDS 등 스토리지 전문업체 총판 및 채널사와의 경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쟁업체 서버에 자사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썬(대표 유원식)은 ‘SE 6920’ ‘SE 6130’ 등 중형 스토리지 제품 라인업이 풍부해짐에 따라 솔루션·서버 등 모든 총판(CDP)과 채널사에 관련 제품을 취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한국썬은 ‘로이트’라는 단일 총판에 제품 공급을 맡겨왔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솔루션·서비스 등으로 떨어져 있었던 스토리지 관련 부서들이 단일 스토리지팀(스토리지&데이터매니지먼트)으로 발족되고 최근 스토리지 팀장으로 IBM 출신인 이강욱 이사가 영입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강욱 한국썬 이사는 “썬 서버 모든 채널과 리셀러에 ‘SE 6920’ ‘SE 6130’ 스토리지 공급권을 오픈함으로써 중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디지털퍼스트, 영우디지털 등 이미 보유하고 있는 2개 총판과 별개로 최근 7개의 스토리지 특화 채널 SSP(Storage Specialized Partner)를 추가했다.

 SSP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 때 만들어진 파트너 라인으로 7개 SSP는 영우디지털, 디지털퍼스트, SK네트웍스, 정원엔시스템, 한국IT진흥, 예지정보, 시스원 등이다. 기존 2개 총판은 로엔드, 미드레인지, 백업용 스토리지의 재고를 갖는 전형적인 유통 조직이었지만, SSP는 ‘EVA’, ‘XP’ 시리즈 등 HP 하이엔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특화조직이다.

 한국HP 관계자는 “고객사 IT환경과 목적에 맞게 스토리지를 제안할 수 있는 업체만 SSP로 선정했기 때문에 HP 하이엔드 스토리지 사업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는 지난해 하반기 스토리지 조직를 각 영업부로 흡수하면서 스토리지 유통망이 사실상 확충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관계자는 “현재 5∼6개로 확대되는 유닉스 서버 협력사, IA서버 총판업체인 엔빅스, EPA, 남선산업 등 서버 공급업체에 스토리지 공급권을 제공함으로써 스토리지 유통망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