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인기 국토지리정보원장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토지리정보원 안에는 고산자 김정호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백두대간을 오로지 발품만을 팔아 실측해 제작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현 국토지리정보원의 전신인 셈이다. 현재는 각종 공간정보에 대한 측량이 항공·위성·GIS 등 첨단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지리정보원에도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국토 공간 정보의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신인기 국토지리정보원장(57)은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는 지리정보원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국립지리원 시절부터 ‘구태의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아 온 지리정보원에 지난해 2월 임명된 신 원장은 부임 직후 기획혁신팀 등을 신설하며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특히 국가기준점 정비와 각종 수치지형도의 업데이트, 지리 정보의 표준 등 신기술 개발과 보급에 노력해왔다는 게 신 원장에 대한 지리정보원 안팎의 평가다.

 금년도 핵심사업으로 신 원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고객(국민) 편의를 고려한 국토 공간 정보의 생성과 제공이다.

 “과거 아날로그 형태로 제작돼 온 측량기준점을 비롯해 △수치지형도 △영상 정보 △국토 공간 정보 등을 디지털화해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해서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근 신 원장이 교육 훈련을 관련 학회나 협회에 전면 확대 실시토록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미 수치지형도는 국가지리정보유통망(http://www.ngic.go.kr)에서 일반인에게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금년에는 항공사진이나 3차원 공간 정보와 같은 국토 공간 영상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토록 할 방침이다.

 수치지형도의 경우 연내에 버전 1.0에서 2.0으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해 국민 활용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리정보원은 지형·지물 목록을 수치지도 작성세부 작업지침과 연계해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신 원장은 GPS 등 새로운 측량 기술의 개발과 기준점의 활용방법 변화에 따라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기준점 체계의 정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밖에도 △3차원 가상 국토정보 활용기술 개발 △가상기준점 서비스 실시 △국토 정보체계 구축 등을 금년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게 신 원장의 구상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