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볼트(eV) 이온가속기로 빔을 쪼여 스테인레스 강 등의 표면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이 국내에서 상용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박재원 박사팀은 지난 2년여간 이온가속기를 이용해 원소를 초속 1500㎞로 가속해 재료(스테인레스 강) 내부에 주입, 재료 자체의 특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표면 특성만을 개선하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미용기(바리깡) 제조업체인 하성전자(대표 하충현)에 이전돼 월 1만개 이상의 ‘이온 주입 바리깡 날<사진>’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500억원대 국내 바리깡 수요의 96%를 외산에 내주었던 시장구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앞으로 가위, 면도기, 드릴, 베어링 등 생활 및 산업용품 분야로도 이온주입기술을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하충현 사장은 “일본제품이 독식하다시피 하는 국내 바리깡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며 “올해에만 60억원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