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결산 주총이 28일 삼성 전자계열사를 필두로 3월 말까지 계속된다.
올 주총은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삼성SDI 등 주요 전자·IT기업이 사상 최고 경영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이뤄져 △이익 배당 문제 △이사 선임건 등이 대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조7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익 배당이 최대 관심 이슈며, 나머지 계열사는 이사 선임건이 주요 안건이다.
3월 11일로 예정된 SK㈜ 주총의 경우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놓고 기존 대주주와 소버린 간의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소버린이 각각 7.2%와 7%의 지분을 사들인 LG전자(11일)와 LG㈜(18일)의 주총도 관심사다.
◇삼성계열=28일 일제히 열리는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주총은 이사 선임건이 공통의 관심사. 삼성전자는 김인주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건이 참여연대 등의 반발 속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정관을 변경해 이사 수를 3인 이상 9인 이하로 늘리며, 삼성전기는 남궁훈 대우증권 사외이사와 미국 변호사인 강성용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5000원, 우선주 5050원씩 이익을 배당, 지난해보다 76.3% 늘어난 총 1조5638억원을 현금배당한다.
◇LG계열=LG 관련 IT기업들은 3월 11일 LG전자를 시작으로 데이콤(16일), LG필립스LCD(23일)가 각각 주총을 연다.
LG전자의 최대 이슈는 소버린의 지분 투자와 배당금이 될 전망이다.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해 놓고 있으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소하다는 평가다. 최근 소버린이 총 7.2%까지 지분을 늘린만큼 다른 주주들이 경영권 간섭 우려를 제기할 소지도 있다.
LG필립스LCD는 구본준 대표를 비롯해 이희국·천동우 등 6명의 이사 선임 승인 투표가 예정돼 있다.
데이콤은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 무산과 두루넷 인수 실패로 인한 회사의 중장기 비전 수립이, LG텔레콤은 600만 가입자 유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계열=3월 11일로 예정된 SK계열사의 주총은 올해도 SK㈜와 소버린 간 대결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주총에서 최태원 SK 회장 퇴진을 꾀했던 소버린이 올해도 최 회장 퇴진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 SK㈜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는 소버린은 지난 21일 소액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 회장 재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는 외신 인터뷰에서 최 회장 재선임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까지 표명,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 선임안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총 발행주식의 25% 이상, 참석 주주 의결권의 반수 이상 찬성 요건을 갖춰야 한다.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 여부는 58%가 넘는 기타 외국인과 소액주주에 의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KT는 주주총회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배출’이, KTF는 KT와의 합병이 관심사다. KT 노조는 우리사주조합원들로부터 1.34%의 위임장을 확보하는 등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추대하기 위해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받기에 나섰다.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인수 가격 적정성’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두루넷 실제 가입자가 95만명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수가격(4714억원) 적정성에 대한 기관투자가·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예상된다. 경제팀·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