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동양시스템즈

 ‘무한질주! 금융 IT 신화 창조’

 동양시스템즈(대표 구자홍 http://www.tysystems.com)는 중견 SI 업체가 지향해야 할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알토란 같은 기업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토대로 SI 업계에서 금융 IT 분야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금융 IT 프로젝트을 앞두고 협력하자는 대형 SI 업체 및 다국적 IT 기업의 러브콜 제의가 더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대형 SI 업체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500여명 규모이지만 철저한 전문화를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한국수출입은행·대한투자신탁증권·메리츠증권·한국은행·롯데카드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동양시스템즈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은 완벽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곤 했다. 또 중견 SI 업체로서 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던 방카슈랑스 분야에서도 사실상 1∼2단계 사업을 독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양시스템즈의 이같은 저력은 체질화된 선진 경영에서 비롯됐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미 10여년 전 자율경영을 골자로 한 선진 경영모델을 도입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지난 95년 ISO 인증을 받았고 지난 2004년에는 전사 부문에서 CMMI 레벨 3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프로세스와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주 중심의 투명 경영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내건 결과, 지난해에는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동양시스템즈는 ‘IT 선도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 구축’을 올해 경영 비전으로 선포했다. 무한 경쟁에 직면한 동양시스템즈가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키워드는 ‘특화’다.

 금융 IT 부문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오는 2006년 본격 시행을 앞둔 퇴직연금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이미 지난해 SI사업본부내 전담조직을 구성, 퇴직연금 선도시장인 일본의 선진사례 연구는 물론 국내 적용을 위한 컨설팅과 시범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등 발빠른 준비태세를 갖추어 왔다.

 또 영업 일선에 베테랑 전문가를 전진 배치, 은행과 보험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동양시스템즈는 오랜 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준비와 금융 IT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드시 제 2의 방카슈랑스 성공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금융 솔루션 분야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 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이의 일환으로 동양시스템즈는 지난해부터 파일넷·알고리드믹스·에센티스 등 세계적 IT 업체와 제휴를 통해 프로세스혁신(PI)과 바젤II, 차세대 카드 관련 선진 금융 솔루션을 확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 IT 분야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시작하는 등 홈 네트워크 및 휴대인터넷 등은 물론 웹 서비스 등 차세대 유망 비즈니스에도 도전장을 낼 방침이다.

 “동양시스템즈 최선의 선택은 금융 IT 특화”라는 구자홍 사장은 “화려한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사 차원의 역량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며 변함없는 배짱과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

*이끄는 사람들

‘핵심 3인방’

 방윤준 상무·김인수 상무·이충환 상무는 각각 서로 다른 이력과 개성을 지녔지만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구자홍 사장을 도와 동양시스템즈의 순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금융영업본부를 맡고 있는 방윤준 상무(49)는 동양시스템즈가 벌이는 전투에서 가장 앞에 나서는 야전 사령관이다.

 현대정보기술 전신인 현대전자산업 시스템영업부를 시작으로 한국유니시스 금융영업본부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력은 금융 영업 그 자체다. 동양시스템즈와 인연을 맺은 지 불과 2년이 안됐지만 방 상무는 베테랑다운 진면목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지난해 동양시스템즈가 수주한 우리금융지주회사·외환은행·부산은행·신한은행·제일은행 등 은행권 2단계 방카슈랑스 사업 모두가 방 상무의 전리품이다.

 동양시스템즈 최고의 달변가로 손꼽히는 방 상무는 부하 직원에게 ‘고객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영업지향적 마인드를 가질 것’을 귀가 닳도록 주문하는 걸로 정평이 나 있다.

 금융영업본부와 함께 동양시스템즈의 양대 축으로 손꼽히는 공공·서비스영업본부는 김인수 상무 (46)가 맡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특유의 진중함과 끈끈함이 김 상무의 매력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명실공히 동양시스템즈의 비즈니스 기반을 공공분야로 확대하는 등 회사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데 일조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으로 모든 공을 후배에게 돌리는 탓에 사내에서 인기가 연일 상종가를 갱신할 정도다.

 관리 및 지원 조직을 총괄 지휘하는 경영전략본부 이충환 상무 (47)는 동양시멘트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정통 ‘동양맨’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이충환 상무를 통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회사 안팎의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파악하고 있는 살림꾼이다.

 전략기획 전문가인 이 상무는 인재육성 및 정보보안 필요성을 간파, 지난해 미래교육센터를 신설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정착시켰고 사내 보안을 위한 활동도 정례화하도록 했다. 해병대 출신답게 강력한 추진력과 순발력은 기본이고 치밀함과 꼼꼼함까지 두루 갖췄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정이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실현

 “경영진에게는 직원의 관심사에 대해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직원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어야 미래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구자홍 동양시스템즈 사장이 설파하는 감성 경영론의 요지다.

 지난 2003년 4월 동양시스템즈 사령탑으로 취임한 구 사장은 당시 개인주의를 타파하고 따뜻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감성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몇년간 금주를 실천해온 구 사장은 취임 이후 전체 임직원과 화합 및 신뢰 형성을 위해 취임 후 3개월 동안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 쇄도하는 폭탄(?)을 주저없이 수용했다. 또 잦은 야근에 시달리는 직원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헬스·수영·사우나가 가능한 레저시설 이용권도 마련했고 지난해 5월부터 신혼 부부를 초청,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원-인-투-데이(One-In-Two Day)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CEO 홈페이지(http:// www.tysystems.com/ceo)를 개설, 고객과 주주는 물론 임직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핫라인 성격의 ‘Say Say’ 코너를 통해 누구나 무기명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신입사원과 선배를 연결,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토록 하는 ‘비기닝 파트너(Beginning Partner)’ 제도를 신설했다. 선·후배가 서로 밀고 끌어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게 구 사장의 복안이다.

 이처럼 구 사장이 평소 감성경영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조직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친 끈끈한 조직을 만들기 위함이다.

 감성경영으로 쌓은 상호 신뢰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동양시스템즈의 경쟁력은 바로 정(情)이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