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 조달 `KKK프로젝트` 추진 중단

 LG전자가 카메라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메라모듈 조달전략인 KKK 프로젝트를 사실상 포기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8월 공개한 KKK 프로젝트가 최근 급변하고 있는 카메라모듈 시장 환경에 더이상 맞지 않는다고 판단,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KK 프로젝트는 카메라모듈 협력 업체를 국내외를 합쳐 3개로 줄이는 대신 업체당 연간 1000만 개의 물량을 몰아주는 구매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당시 15달러 수준이던 30만 화소 카메라모듈 가격을 10달러 이하로 낮춰 경쟁력을 높이려고 했다.

LG전자는 이 프로젝트 발표 이후 몇몇 카메라모듈 업체와 구체적인 가격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이나 제품 수준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답보 상태를 보여왔다.

 카메라모듈 업체 한 관계자는 “KKK 프로젝트가 발표된 직후 2-3개월간 협상이 진행됐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는 LG전자에서 KKK 프로젝트와 관련한 제의나 협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최근에 LG전자가 계열사인 LG이노텍에 카메라모듈 물량을 상당부분 할애해주면서 오히려 협력 업체 수가 많아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카메라모듈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의 주력모델이 애초 30만 화소에서 급격히 130만 화소로 넘어간 것도 KKK프로젝트가 유야무야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카메라모듈에 연연하기에는 상황이 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는 “소수 정예 협력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상호 경쟁력을 높인다는 KKK 프로젝트의 취지는 유효하다”며 “카메라모듈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부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