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M 슈퍼컴` 연동 추진

그리드 인프라 구축 및 상용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도입돼 있는 IBM 계열의 슈퍼컴퓨터를 모두 연동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우리나라는 EU와 연내 그리드 연구협력을 위한 ‘그리드@아시아’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다음달부터 EU그리드 프로젝트인 ‘EGEE’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그리드포럼(GGF) 국제표준회의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관계자 등은 IBM, EU 대표자와 연속으로 그리드 협력 회의를 갖고 향후 IBM 계열의 슈퍼컴 연동 등에 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IBM 측에서 커티스 티어테 총괄수석 부사장 일행이, EU 측에서는 울프 달스턴 유럽공동위원회(EC) 기술인프라 응용국장단 일행이, 우리나라에서는 조영화 KISTI 원장과 이지수 슈퍼컴퓨팅센터장 등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IBM 계열의 공공 슈퍼컴퓨터가 그리드로 연동할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대용량의 R&D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져 과학기술자 간 협업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업체가 대용량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협업연구의 저비용 구조가 만들어져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지수 KISTI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업체 간 그리드 구조의 도입이 늘어나게 되면 그리드 시장 규모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IBM과의 협력이 새로운 시장으로 가는 그리드의 선행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IBM 계열의 슈퍼컴 연계 작업과 함께 그리드 사업을 총괄할 KISTI-IBM 공동연구센터의 설치 방안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향후 정례적인 실무회의를 통해 사업 내용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또 EU와 ‘그리드@아시아’프로젝트를 만들어 한-EU 간 그리드 협력을 강화하고, EU의 그리드 인력 양성을 위한 차세대 그리드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스에이지(ICEAGE)’에도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가 진행하고 있는 그리드 프로젝트인 ‘K*그리드’는 EU 중심의 전세계 2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과학기술계산 연구용 그리드 및 과학기술연구망 서비스 프로젝트 ‘EGEE’에 들어가기로 하는 협약을 오는 4월 체결한 뒤 내년 5월 시작되는 ‘EGEE2’에서는 본격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조영화 KISTI 원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싱가포르와 MOU를 교환하는 등 IBM, EU 등과도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그리드 연구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사진: 차세대 신경망 서비스인 그리드 컴퓨팅의 미래를 살펴보는 ‘글로벌 그리드 포럼(GGF)’이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정면)과 조영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등 초청 인사들이 개막식 후 부대 행사로 열리고 있는 전시장을 찾아 그리드 컴퓨팅을 이용한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