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중기 "숙련된 생산직 잡아라"

‘숙련된 장기 근무 생산인력을 잡아라.’

 생산 시설이 자동화가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제조업에는 사람의 손으로 처리해야 하는 공정이 여전히 많다. 특히 부품 중소기업의 경우 자동화 설비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숙달된 현장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회 전반에 퍼진 생산직 기피 풍조로 인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부품 중소기업은 생산 인력의 장기 근무를 유도할 수 있도록 복지 향상을 기반으로 각 업체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복지 수준 대기업 수준으로=건실한 부품 중소기업은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수준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생산인력에게 최대한의 만족도를 주려고 노력한다.

 전원장치 전문 업체인 동아일렉콤(대표 이건수 http://www.dongahelecomm.co.kr)은 과거 인근에 생긴 골프장으로 여성 생산직 인력이 대거 빠져나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그 후 직원 복지로 눈을 돌려 통근버스와 노래방은 기본이고 사우나에 테니스장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50억원에 달하는 복지 기금을 조성, 주택자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과 더불어 고졸 생산직 사원이 대학 진학을 원하면 등록금도 지원한다.

 부산의 반도체 부품 업체 리노공업(대표 이채윤 http://www.leeno.co.kr)은 회사 정원을 미니골프장으로 꾸몄으며 화장실에는 전 직원의 캐리커처를 걸어놓았다. 사내식당은 고급 레스토랑을 뺨칠 정도다.

 오산에 위치한 휴대폰 부품 업체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 http://www.hselcomtec.com)은 일과 후 직원들이 자유롭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잔디 구장을 만들었다.

 ◇맞춤형 복지로 승부=전반적인 복지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최근 부품 중소기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맞춤형 복지다. 직원의 특성을 가장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백라이트유닛업체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 http://www.dslcd.co.kr)는 여성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위해 자체 탁아소인 ‘디에스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 인력 중 70%가 여성이다. 여성 노동자들은 아이와 함께 출근버스를 타고 와서 맡기기 때문에 일에 전념할 수 있다. 탁아 비용도 30% 이상 저렴해 지자체에서 주변 업체들 아이들도 받아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FPCB 금형업체 신기원(대표 하철근 http://www.singiwon.co.kr)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한국어 강좌를 매주 토요일마다 연다. 생산인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빨리 우리나라에 정착하고 생산성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이 회사는 호응이 좋음에 따라 최근에는 다른 업체의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강의실을 개방했다.

 휴대폰 부품 업체인 인탑스(대표 김재경 http://www.intops.co.kr)는 생산인력에게도 한해 두 차례 이상 외부 교육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교육받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장동준·문보경기자@전자신문, djjang·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