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계측기시장 선점하라"

국내 무선통신 시장이 글로벌 계측기 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질런트·텍트로닉스·안리쓰 등 메이저 계측기 업체들은 우리나라 무선통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선통신 시장이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이들이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삼성·LG·SKT 등 관련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계측 장비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글로벌기업들의 국내시장 각축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글로벌 계측기 회사들의 장비는 미국·유럽 등에서 먼저 출시된 후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돼 왔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제품들을 내놓는 예가 늘고 있다.

한국애질런트는 지난주 무선통신 계측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애나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무선 통신용 계측 시스템을 출시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GSM, WCDMA는 물론 HSDPA를 모두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한국애질런트 김영일 이사는 “한국을 잡아야 무선 통신 계측기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한다는 생각들이 많다”며 “한국의 무선통신시장은 계측기 개발 속도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재애질런트의 계측기 부분 매출의 80%는 무선통신부문이다.

안리쓰는 UMTS·WCDMA RF 측정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계측장비 ‘MT8220A’를 마케팅 중이다. 안리쓰는 본사 전체로는 통신 관련 매출 비중이 60% 정도이지만 한국에서의 매출은 80%가 무선통신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텍트로닉스도 이달초 3G 무선 통신을 겨냥한 전용 테스트장비 ‘LTS 21’과 소프트웨어 ‘NSA’를 출시하면서 본사 CEO가 한국을 방문해 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릭 윌스 본사 회장은 “계측기 시장의 가장 큰 트랜드는 무선통신 기술의 빠른 발전”이라며 “회사도 무선통신 계측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이 가장 앞서있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