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어 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성장세가 한 풀 꺽였다.
지난 WCDMA 이동통신 시장 선점 효과에 힘입어 고공비행을 이어가던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휴대폰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분기 5.6%를 기록한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1분기 3.6%를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현황=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한 2조15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071억원, 4.7%를 나타내면서 전년에 비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증가한 1조8731억원을, 판매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27% 증가한 111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미 및 유럽 통신사업자들의 재고로 인해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CDMA 단말기 수출은 북미 이동통신사업자의 재고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GSM 및 WCDMA 단말기 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 32% 감소했다.
◇휴대폰 실적악화 배경=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 북미 휴대폰 사업자들의 재고누적과 3세대(3G) 휴대폰 가격하락이 그 동안 상승세를 탔던 LG전자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미시장 재고가 확대되면서 북미시장 의존도가 높은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실적악화가 우려됐다”며 “특히 출하대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휴대폰 공장이전 비용 계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프린터, 버라이존, 싱귤러 등 북미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안고 있는 재고물량은 총 25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과거 재고 평균치 16억달러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상태다.
◇전망=해외 통신사업자들의 재고물량이 해소되면서 2분기 시장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LG전자는 2분기 DMB폰을 비롯한 CDMA·GSM단말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럽을 비롯 현재 진행중인 일본 사업자와의 공급협상이 결실을 맺을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당 판매단가 등 모든 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