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폰 시장 `볼륨업`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뮤직폰 시장을 놓고 한국 휴대폰 업체와 노키아·모토로라 등 외국 기업들이 대회전을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1000곡 이상의 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주크박스 휴대폰 개발에 들어갔고, 이에 맞서 노키아·모토로라는 음악·방송 등 콘텐츠 보유기업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MP3종주국 프리미엄, 휴대폰에서도’=오는 2007년 글로벌 MP3플레이어 시장 1위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는 물론이고 MP3 휴대폰을 앞세운 양면전략을 구사하면서 향후 뮤직폰 및 휴대형 정보기기 시장 석권이라는 야심 찬 목표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을 20여종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 수천곡의 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뮤직폰을 개발, ‘뮤직폰=휴대형 주크박스’라는 마케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휴대폰을 이용한 사진촬영이 주류를 이뤘던 것처럼 올해는 음악이 주된 수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최로로 MP3폰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의 뮤직폰을 판매한 LG전자는 MP3 기능을 내장한 GSM 단말기를 앞세워 유럽, 중국 및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미국의 경우 올 하반기 버라이즌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휴대폰 업체, 이제부터 시작이다”=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업체들은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MS·애플·소니뮤직 등 콘텐츠 보유업체로부터 음원을 제공받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사용자들을 위한 유저인터페이스 및 MP폰 공동개발 등 전략적 동거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노키아는 디지털 뮤직이 3세대(3G) 서비스의 핵심 키로 판단,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무선으로 음악파일을 휴대폰에 전송받을 수 있는 기술 및 이 같은 기술(OTA:Over the air)을 구현하는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애플 및 MTV와 제휴를 맺고 있는 모토로라도 모바일 뮤직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아이튠스폰을 개발, 하반기 출시하면서 뮤직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토로라가 선보일 제품(모델명 E680i)은 외장 메모리를 사용해 2GB 이상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스테레오 오디오를 무선으로 제공한다.

 소니에릭슨은 소니의 워크맨 신화를 계승한 워크맨폰을 출시하면서 워크맨 브랜드 효과를 차세대 모바일 음악시장에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뮤직폰 시장은 당분간 MP3 종주국인 한국 휴대폰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현재로선 외국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음악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은 아직 MP3폰 서비스 및 MP3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MP3폰 수출길이 본격 열린다면 국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던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의 맹활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