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훈장 금탑 수상자인 김광호 삼성전자 전무(51)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한국의 대표기업이자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시킨 주역이다.
지난 88년 삼성전자에 변호사로 입사한 후 18년간 법무팀을 이끌며 회사를 세계적인 지재권 선도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수년간 미국 등록 특허 순위에서 ‘상위 10위 기업’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는 단일 기업으로 총 1604건의 특허를 출원, 세계 6위 다출원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좋은 기업’(Good Company)에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특허 경영을 선언, 국내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에는 기술 융·복합화 추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른 기술 선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1월 소니와 전략적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한 것도 이의 일환.
김 전무는 이에 머물지 않고 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그의 지재권 전략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야가 국제 표준화 활동이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표준 기술 확보를 위해 각종 표준화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요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이는 기술 중시 경영을 핵심 경영 이념으로 내건 회사 전략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MPEG 등 표준화 특허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로열티 수입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직무 발명에 ‘특별 프로젝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사내발명 의식을 확산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향후 보다 전략적인 특허 관리를 위한 특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호 전무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선진국과 일류 외국 기업들이 특허를 무기로 경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270여명 수준의 특허 전담 인력을 450명 선으로 늘리고 자체 인력들에 대한 교육·양성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