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베트남 어린이 사랑 10년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10년째 꾸준히 지원한 베트남 어린이 얼굴기형 수술이 수혜어린이 2000명을 넘겼다.

15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수도 하노이 북쪽 25㎞ 거리의 박닝(Bac Nihn)성 지방병원.

오전에 2000명째 어린이를 수술한 뒤 오후에도 한 시간 반 여의 수술을 마치고 나온 백롱민 박사(세민얼굴기형돕기회 대표·57)의 푸른 수술복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구순열 얼굴기형(일명 언청이)은 500명중 한명꼴로 나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불편하지만 교육을 받거나 인간관계를 맺기가 어려워 2중 3중의 피해가 있습니다. 얼굴기형 어린이를 수술하면 가족을 포함해 50명 정도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선 제조업 공장을 짓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을 베트남에 줄 수 있습니다.”

세민얼굴기형돕기회(www.smileforchildren.or.kr)와 SK텔레콤이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벌써 10년째.

‘베트남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사업은 96년 하노이에서 193명의 어린이를 수술한 이래 10년동안 2000명의 어린이를 수술했다.

SK텔레콤은 수술에 필요한 의료기구·재료 등 비용 일체를 10년째 지원하고 있다.

“국내 활동의 외연을 넓히려던 차에 당시 주한 베트남 대사, 응웬 후이판 베트남 인민의 의사, 손길승 당시 SK텔레콤 회장의 도움으로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3∼4년 지속되며 경계가 많이 풀어졌고 이제는 수술 어린이 뿐만 아니라 많은 기술과 장비를 이곳에 남겼습니다.”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봉사는 박닝성에서 이뤄지며 백 박사 등 한국에서 건너간 분당서울대병원, 세민돕기회, 서울 의대 등 의사 13명과 간호사 5명, 그리고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지 하노이108병원 성형외과의 10명이 함께 하고 있다.

“토요일밤 도착해 일요일 아침부터 다음 주 토요일까지 7일동안 내리 수술을 합니다. 하루 30∼40건의 수술을 하죠. 의사며 간호사며 자기 역할 100%를 넘겨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의원을 운영하면서도 3년째 봉사에 참여하는 윤인대 원장의 말이다.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도 따로 내지 않는 강행군이다. 주로 구순열(입술이 갈라지는 장애), 구개열(입천장이 갈라지는 장애), 합지증(손가락이 붙는 장애) 등의 수술을 한다.

수술실이래봤자 초등학교 교실같아 보이는 수준이고 수술대기 환자들이 줄지어 바닥에 앉아있는 환경이지만 봉사하는 자와 혜택받는 자의 행복한 표정이 넘쳐났다.

20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이 된 도 민 도(구순열·6개월) 어린이의 어머니 친 티 방(31)씨는 “입이 새 젖을 제대로 못 먹일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 수술후 젖을 먹일 수 있게 돼 고마게 생각한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나라가 베트남 외자투입 2∼3위를 달리면서 KT, LG전자 등도 함께 참여하는 등 경제협력과 함께 동반 확대되고 있다.

박닝(베트남)=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사진: SK텔레콤 지원으로 2000번째 수술을 받은 베트남 도 민 도 어린이와 백롱민 박사(오른쪽서 두번째) 등 의료진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