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수능방송을 위성DMB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대표 권영만)와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는 20일 양사 사장 및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성DMB 종합 교육채널 계약 조인식을 갖고 위성DMB를 국민의 평생교육 채널로 육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티유미디어의 비디오 채널 5번을 어학·문학·과학·역사·예술 등 다양한 교육교양 프로그램과 수능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교육채널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채널 5번은 위성DMB 단말기를 소유한 고객이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사는 7월부터 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우선 기존 케이블방송인 ‘EBS 플러스1’ 수능방송 중심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어 9월부터는 교양·교육·수능·직업교육 등을 포함한 종합교육 채널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며, PP등록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티유미디어는 기존 MBC와 SBS의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공급에 이어 EBS 콘텐츠까지 확보하면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은 “이번 사업협력 계약으로 훌륭한 원군을 얻었다”며 “위성DMB의 상품력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사장은 또 “채널 5번은 국민이 원하는 한 계속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에, EBS가 추구하는 평생교육 실현과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인식 자리에서 지난 5월 지상파DMB가 안정화될 때까지 위성DMB에 지상파 방송을 재송신하지 않기로 한 방송 4사의 합의를 EBS가 깬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영만 EBS 사장은 “지역방송 보호라는 큰 틀을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엄민형 KBS DMB 팀장도 “재전송에 대해 약간 불명확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동시 재전송이 아니기 때문에 합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MBC, SBS 등이 자회사를 통해 (위성DMB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인터뷰-권영만 EBS 사장
권영만 EBS 사장은 “이번 사업협력 계약으로 뉴미디어 시대에 위성DMB를 활용한 디지털 시대 교육편차 해소와 교육복지 실현으로 시청자들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사장과의 일문일답.
- 지상파 4사의 재송신 유보 합의를 깨는 것 아닌가.
▲당시 합의의 가장 큰 배경은 위성DMB에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면 지역방송이 어려워진다는 데 있었다. EBS는 지금도 전국 단일채널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위성DMB로 나가도 지역방송이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다.
- 종합교육채널로 확대하는 9월부터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나.
▲종합교육채널로 갈 때는 새로운 PP로 등록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로선 PP등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며, 만약 문제가 된다면 문제되는 부분을 제외할 생각이다.
- 유료방송인 위성DMB에 수신료를 받는 EBS 콘텐츠를 왜 공급하나.
▲역시 유료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을 통해서도 EBS 방송이 나가고 있다. 위성DMB를 볼 때 EBS를 추가로 보는 것 뿐이다. EBS가 위성DMB를 통해 큰 수익을 얻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초기엔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사진; 한국교육방송공사(대표 권영만)와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는 20일 양사 사장 및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성DMB 종합 교육채널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티유미디어 홍성규 부사장, 서영길 사장, EBS 권영만 사장, 김성진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