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벤처요람 창업보육센터를 가다](10)경남정보대 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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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화산업의 기반이 되는 ‘벤처 칼리지(Venture College)’로 도약을!”

지난 99년 출발한 경남정보대 창업보육센터(KBIC)는 부산지역 특화산업인 신발 분야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개발에서부터 제조·디자인 설비와 함께 신발지식산업지원센터 등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등 실제로도 신발 분야에 있어 다른 어떤 BI보다 앞선 인프라를 갖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입주업체와 공동 브랜드인 ‘HELLA’를 개발해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 신발을 제작해 일본에 수출을 할 정도.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신발은 물론 지역의 10대 전략산업 가운데 기계자동차·항공부품, 영상·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까지 포괄하는 전방위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총 22개 입주업체 가운데 신발 신소재 및 바이오 관련업체 12개, 영상·ICT분야 8개, 기계자동차·항공부품업체가 2개를 차지하면서 BI의 중심이 영상·IT분야로 옮겨지는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부산시의 전략산업 육성정책△경남정보대의 특성화 의지 △산업 트렌드 등 3가지가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KBIC는 앞으로도 이를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먼저 기계자동차·항공부품 분야는 종합실습관에서, 영상·ICT 분야는 ICT관에서, 바이오 분야는 레쉬기념관에서, 신발 분야는 산학협력관에서 주력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부문별로 4개의 특성 건물을 나누어 창업보육센터를 브랜치(Branch)화해 운영해 명실상부하게 교수와 학생, 기업, 실험실이 중심이 된 대학 ‘벤처파크(Venture Park)’를 조성해 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KBIC에는 대학 내에 지역특화기술지원센터, KIT미디어아트 연구소, 신발지식산업지원센터, 생활과학연구소, GMK(Gloabl Marketing Korea) 등이 입주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GMK는 다른 학교 BI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조직. 입주 업체들이 갖지 못한 마케팅 분야 맨파워를 바탕으로 업체들의 제품 판로를 개척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KBIC는 ‘1사 1교수제’를 통해 업체·업종별 관련 전공지도 교수를 자문위촉하는 등 산학연사업을 통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특히 입주업체와 △중소기업지원 연구센터 △학책센터 및 연구소 △학부 특성화 센터를 통합한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면서 산학협력 분야에서 원스톱 서비스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양수 소장은 “이를 통해 ‘현장 밀착형’ ‘산학일체형’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KBIC는 특히 창업동아리 육성에도 힘써 예비 기술창업자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에서부터 자금, 공간, 경영·기술에 이르기까지 ‘창업지원 패키지’를 통해 창업분야별·창업단계별로 나누어 일관되게 지원한다. 창업동아리나 실험실 창업단계에 있는 학생들로 하여금 아이템을 개발하고 벤처기업을 설립해 지역사회 산업체로 출발하기까지 전체 과정을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심사를 통해 창업동아리들이 성공적으로 기업형을 갖춰 역량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업체들과 지역협력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주 업체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관련 산업분야의 신규 고용창출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박 소장은 “KBIC가 오는 2007년이 되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65억원이 투자돼 지금보다 3배 이상 커진 6700㎡ 면적에 70개 보육실을 갖는 대규모 BI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간적으로도 대폭 확대돼 질적·양적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수준의 BI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이어 박 소장은 “현재의 연구형 BI 역할을 계속 유지하면서 지역 특화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생산형 시설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대학 반경 10km 안에 있는 사상·신호·신평·장림·다대 등 5개의 공단과 연계해 지역 전략산업 분야 활성화를 도모하는 생산형 창업보육센터(Post-BI)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KIBC의 미래 모습을 설명했다.

◆인터뷰-경남정보대­ 박양수 소장

“지역 특화산업에 기반을 둔 산학협력의 모범 대학이 되겠습니다.”

박양수 소장(45·전자정보계열 교수)은 경남정보대 창업보육센터(KBIC)가 최근 들어 부산지역 10대 전략산업들인 기계자동차·항공부품, 영상·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분야에까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KBIC는 신발 부문과 이들 산업간 조화로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10월 해운대 센텀시티 내에 방송·영상 분야로 특화된 캠퍼스가 조성되면 KBIC는 말 그대로 ‘전방위 BI’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보육센터(BI)확장사업’에 선정돼 향후 65억원이 투자되면 보육실 수와 면적이 크게 늘어 입주업체들에게나 KBIC측 모두에 엄청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박 소장은 “BI 공간이 확대될 경우 지역전략산업 분야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포스트BI로 발전시켜 신규고용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IC는 실제 양적인 도약이 필요한 상황에 다다랐다. 지난 2001년부터 연속 4년을 중소기업청과 부산광역시 운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단단한 지원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그러하다. 대학 내 창업동아리를 지원하는 예비창업자 지원과정은 물론 입주기업 평가시스템 등 완벽한 지원구조를 갖춰놓고 있다. 박 소장은 “졸업 1년차 학생들까지는 무료로 창업보육실을 임대하고 있고, 외부평가센터로부터 평가를 받아 지원하거나 강제퇴출시키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이 KBIC를 굳건히 받쳐주고 있다. 경남정보대학은 6월 기준 총 1905건의 산학협력을 체결해 국내 최다 산학체결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박 소장은 “어떤 대학도 넘볼 수 없는 든든한 뿌리”라며 “KBIC는 경남정보대가 ‘벤처 칼리지(Venture College)’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졸업기업-치우엔지니어링

KBIC 졸업기업인 치우엔지니어링(대표 박수웅 http://www.cheewooeng.co.kr)은 국산 CAD(컴퓨터지원설계)/CAM(컴퓨터지원생산)용 SW패키지 제품군을 내놓으면서 이미 지역을 뛰어 넘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CAD/CAM 프로그램은 매우 고가인데다 외산 일색들이다. 국산 제품은 별로 없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은 편. 그런 만큼 치우의 제품은 관련분야 종사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치우의 주력 제품은 △CAD 에디트 △베리 뷰(Vary View) △이미지 트레이스(Image Trace) △CAD 뷰 △HPGL 뷰 △오토네스트(Auto Nest) △오토코스트(Auto Cost) 등이다. 특히 ‘2004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설계 자동화용 프로그램인 ‘CAD에디트’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오토데스크의 오토캐드의 파일을 그대로 읽을 수 있으며 저장 또한 오토캐드 파일형태로 가능하다.

‘베리뷰’는 단순한 이미지 보기 기능에서 벗어나 CAD나 일러스트 파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벡터파일까지 미리 볼 수 있다. 이밖에 ‘이미지트레이스’는 JPG·GIF 등 이미지 파일을 자유자재로 수정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출신의 박수웅 사장은 “열악한 국내 시장 상황에서 어렵게 개발한 제품”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어 기계·건축·신발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51)328-6357

◆입주기업-TESCO

 TESCO(대표 김동균)는 신발제작용 기계설비 자동화업체. 신발성형용 체임버나 성형기계, 가습장치 등 신발창 생산 시스템을 만든다. 다만 보편화된 제품이 아닌 다품종·소량 생산에 적합하도록 개발해 신발업체들로 하여금 고급화된 신발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신발창 생산시스템의 세계시장 규모는 144억원 정도.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지에서 주로 쓰이고 있으며 나이키나 리복·아디다스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대만 등지의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지만 TESCO의 제품과 같은 강점을 갖지는 않았다. 현재 국내특허를 출원해 놓고 국제특허를 준비중인데, 김동균 사장은 “세계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김 사장은 자사의 시스템이 “곡선구조를 갖는 컨베이어와 착탈식 안치대를 통해 연속작업이 가능하며 체임버 내부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거나 조절할 수 있어 신발창의 형태를 변함없이 뽑아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체임버의 커버를 원터치 방식으로 빼낼 수 있어 시스템의 유지보수도 편리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불량률을 기존 제품에 비해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신발창 품질의 고급화를 기할 수 있으며 작업공수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KBIC에는 전담 교수가 지정돼 있어 기술개발의 신속성과 이론적 데이터의 정확성을 이룰 수 있었다”며 “기술개발에 힘써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돋보이는 업체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51)326-1369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