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폰 `컨버전스 기술` 선도

우리나라와 글로벌 휴대폰시장의 휴대폰 응용제품 개발격차가 최대 1.5배 가량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첨단 휴대폰의 테스트베드 중심지로 떠올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의 카메라폰 비중이 100%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 출시된 휴대폰 10대 중 9대에도 MP3 기능이 장착되면서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컨버전스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시장이 각각 일본 소니 캐논과 미국 애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과 달리 휴대폰 기반의 카메라폰·MP3폰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의 카메라폰 비중은 지난 2003년 15%, 2004년 26%에 이어 올해 38%(2억7922만대)를 기록하면서 한국 시장과 상당한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디카·MP3, 선택 아닌 필수’=삼성전자·LG전자·팬택앤큐리텔 등 3사가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 휴대폰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카메라와 MP3 기능은 이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됐다.

 카메라폰은 지난 2003년까지 전무했으나 불과 1년 만에 필수기능으로 부상했고, MP3폰도 속속 탑재되면서 올 연말 100%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글로벌 기업중에는 소니에릭슨만이 MP3와 카메라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고, 노키아·모토로라 등 메이저 업체들은 일부 중고가 제품에만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카메라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한 데 이어 올해 출시한 27개 모든 제품에는 MP3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폰 비중은 지난 2003년 38%에 불과했으나, 2004년 이후 현재까지 100%에 달했다. MP3폰의 경우 2003년 전무했으나, 지난해 4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든 휴대폰에 장착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총 15개 모델을 출시했으며 이 가운데 카메라폰과 MP3폰 비중은 각각 100%, 80%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까지 전무했던 MP3폰도 지난해 47%에서 올 상반기 80%까지 확대됐다.

 팬택앤큐리텔의 경우 카메라폰과 MP3폰 비중이 각각 2004년 98%, 50%에서 올 들어 100%로 늘어났다.

 ◇‘슬라이드 디자인, 세 확장중’=휴대폰 디자인(Form Factor) 시장에는 슬라이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CDMA 성공신화의 원조 디자인으로 꼽히는 폴더형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각 휴대폰 제조사들이 올 들어 슬라이드 휴대폰 비중을 적게는 4%, 많게는 23%까지 늘리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78%였던 폴더형 비중이 올 들어 36%까지 줄어든 반면 슬라이드 휴대폰은 20%에서 43%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폴더형 휴대폰 비중을 지난해 81%에서 41%로 절반 가까이 대폭 줄였다. 반면 슬라이드 휴대폰은 17%에서 48%로 늘리면서 디자인에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폴더형 휴대폰 비중은 전년수준인 87%를 기록했으나, 슬라이드 타입은 지난해 9%에서 13%로 소폭 증가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