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글로벌 톱5` 도약 날개 달았다

팬택계열이 SKT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 인수를 마무리 짓고, 오는 2007년 글로벌 톱5 달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팬택앤큐리텔은 12일 SKT로부터 SK텔레텍 지분 89.1%(674만7421주)중 60%인 454만2000주를 주당 6만4366원, 총 2924억4100만원에 매입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지난 5월 3일 SK텔레텍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달 동안 실사작업과 기업결합 신고절차를 마무리하고 12일 본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의미=팬택앤큐리텔은 이날 본계약 체결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는 몸집을 갖췄다.

 매출은 지난해 팬택계열이 3조원, SK텔레텍이 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SK텔레텍 매출을 합쳐 4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수는 4000명에서 5000명으로, 휴대폰 연구개발 인력은 종전 19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났다.

 팬택계열은 올해 2800만대 휴대폰 공급에 이어 내년 300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면서 2007년 본 게임에 대비할 계획이다.

 오경준 팬택앤큐리텔 부사장은 “양사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오는 2007년 톱5 달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단숨에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스카이(SKY)와 큐리텔(Curitel) 등 2가지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1위 삼성전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길 수 있게 됐다.

 팬택계열은 브랜드는 내수시장에서는 ‘큐리텔’과 ‘스카이’의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고 해외에서는 ‘팬택’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사용할 방침이다.

 ◇과제와 전망=팬택계열은 SK텔레텍 인수를 계기로 SK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는 또 다른 숙제가 주어졌다.

 그동안 본계약 체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중국 우루무치 공장을 비롯 팬택계열 소속 3사간의 중복되는 조직운영에 따른 보이지 않은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팬택계열은 SK텔레텍 경영진을 그대로 유임시키고 다른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3년간 신분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SK텔레텍의 중국 합작사인 SK모바일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경영하고 지금까지 SK텔레텍에 단말기를 생산, 공급해온 SKC와의 거래 관계는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텍 인수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기업운영에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