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3월에 낳았지만, 진짜 엄마가 된 것은 요 며칠 사이인 것 같다. 요즘 우리 아기가 기침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다. 그 조그만 몸을 들썩이며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이 넘어갈 것처럼 기침하는 모습을 보면 내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다.
아기를 낳으면 저절로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벙실벙실 웃는 아기를 어르고 노래 불러주고 잠투정하면 안아서 재워주고. ‘엄마’라는 게 참 행복했다.
그런데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기를 보니, 엄마라는 사람은 항상 아기 때문에 행복한 것만은 아닌가 보다. 그렇다고 불행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지. 누워 있으면 기침이 더한 것 같아 아기를 안고 쇼파에서 새우잠을 잤다.
물론 비몽사몽 간에 다시 자리에 눕긴 했지만 그 새우잠 자는 동안 전혀 피곤한 줄 몰랐다. 우리 아기가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 같아서다. 우리 엄마가 그러신다. “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고 그러는 거다…”. 난 지금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멍키와이프/blo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