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도 브랜드 시대

 ‘부품도 브랜드로 승부를 건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 부품업체들이 브랜드 강화전략을 펼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부품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데다 가전처럼 소비자 대상 사업이 아니어서 브랜드를 중요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부품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하면 시장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력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터넷인터내셔날·에이스테크놀로지·아이큐리랩·오토닉스 등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를 내세우는 영업방식을 구사했다.

 모터넷인터내셔날(대표 임태빈)은 모터에 ‘MNI’라는 브랜드를 붙여 동남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MNI’는 곧 최고의 모터라는 인식이 따라올 만큼 브랜드 전략에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 브랜드가 알려진 탓에 중국 제품 승인도 단번에 획득,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임태빈 사장은 “부품도 브랜드로 판단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브랜드에 높은 기술력 이미지를 불어넣으면 제품 신뢰도가 올라가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기업이미지(CI)부터 개편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회사로고를 바꾸고, 최고의 기술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사는 국제 부품조달사무소를 설립하고 해외 곳곳에 공장과 지사를 확대, 다국적기업으로 도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CI는 상당한 시간과 전문인력의 노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며 비용부담도 만만찮다”면서도 “CI 통합을 통해 신규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 사업부문의 체계화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큐리랩(대표 이정현)은 CPU 쿨러를 개발하고, 아이큐리랩의 쿨러를 사용한 PC는 아이큐리랩의 로고를 붙이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이정현 사장은 “CPU가 고성능을 내면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쿨러가 중요하다”면서 “그만큼 핵심적이고 기술적으로도 차별된 부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토닉스(대표 박환기)도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가장 집중한 것이 브랜드 홍보였다.

 특히 이 회사는 끊임없이 전시회에 참가하고 팸플릿을 정기적으로 제작하면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이 회사의 센서와 제어기기 등이 인정을 받으면서 중국에서는 오토닉스의 브랜드를 본뜬 짝퉁제품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