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반도체업계 `새 브랜드` 선보인다

TI, 인텔, 아나로그디바이스 등 유명 외국계 반도체 회사들이 컨버전스 및 신기술 시대에 걸맞은 신규 브랜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통·융합화, 휴대기기화 등 최근의 트랜드를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반영, 시장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복잡화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자신의 기술을 별도의 이름으로 명명함으로써 특정한 분야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I가 ‘다빈치’, 인텔은 ‘바이브’, 아나로그디바이스는 ‘아이폴라’라는 브랜드를 최근 공개했다.

TI코리아(대표 손영석)는 본사가 자사의 차세대 디지털 비디오 제품에 사용할 브랜드인 ‘다빈치’(DaVinci)로 결정하고 마케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빈치는 디지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으로 디지털 카메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제품, 휴대형 미디어 플레이어, 셋톱박스, 비디오 보안 시스템 등에 사용 가능하다.

TI 관계자는 “프로세서, 소프트웨어, 툴을 통합시켜 제공함으로써 디자인 과정을 간소화시키고 혁신적인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다빈치 기반의 프로세서 샘플, 소프트웨어, 개발 툴 등을 올해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지난달 말 디지털 홈 PC 플랫폼 브랜드인 ‘바이브’(Viiv)를 발표했다. 인텔이 센트리노에서 ‘CPU+칩세트+LAN’을 함께 제공했다면 바이브를 통해 ‘듀얼 코어 CPU+칩세트+유선 네트워킹 칩’ 등과 각종 소프트웨어를 플랫폼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인텔 맥도널드 부사장은 “바이브는 PC를 거실에서 가전 기기처럼 사용하기 위한 기술로 내년 1분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나로그디바이스코리아(대표 전고영)는 자사가 개발한 공정 기술인 ‘아이폴라’(iPolar)를 컨버터 및 증폭기 브랜드로 설정했다. 아이폴라는 36V 바이폴라 기술을 대치하는 공법으로 3분기 출시되는 제품부터 이 브랜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전압 아날로그 부품에 디지털 로직을 통합, 고전압 산업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성능·디자인·비용 대비 효율성 면에서 큰 개선 효과를 이뤘다”며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본사에서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