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포럼]중기 B2B전자결제도입 필요

[벤처포럼]중기 B2B전자결제도입 필요

중소기업의 위기의식은 결국 새로운 트렌드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제조업과 IT의 접목, 동종업체와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업, 지역적 특성을 살린 클러스터화 전략을 추진하는 등 일종의 상생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기업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제반 요소가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남의 사정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변화의 시대,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따라가는 정보화 및 교육환경, 설비투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 가능한 정보화의 도입이 중요하다. 그중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고 중요한 기업간(B2B) 결제제도에 대한 전산화 도입은 이제 필연을 넘어 당위적 가치로 전이된다. 최근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부분이 매입단가의 경쟁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아이템과 온라인을 활용해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정보력을 원한다.

 기업이 시장에서 히트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려면 고객의 눈높이와 일련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듯이, 경쟁력 있는 단가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려면 구매프로세스의 전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B2B 전자상거래 시장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B2C에 비해 발전속도가 더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고 계속 성장하려면 기업 간 전자결제제도를 완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시스템의 접목과 과학적인 신용공여시스템을 선진화하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 다만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의 B2B전자보증제도를 활용하면 거래처와의 수·발주 전산화는 물론이고 비용부담 없이 구매 및 결제프로세스의 전산화를 도입할 수 있다.

 이는 구매업체는 장기여신구매가 가능하면서 판매업체는 채권확보와 동시에 대금을 회수해 어음을 없앨 수 있어 구매단가를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판매사는 양질의 구매처를 온라인을 통해 접촉, 신뢰성 있는 협력업체를 발굴하거나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기업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 관련기관에서도 투명한 거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구매금액의 0.3%를 세액공제해 주고 있으며 구매카드제도를 도입하면 은행거래를 하더라도 금융부채로 잡히지 않고 보증받은 업체는 이자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활성화에 대한 기초여건은 상당히 갖춰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로 구매했을 때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존 단가에 비해 약 7%의 구매절감효과가 나온다. 중소기업 전산화의 으뜸가치인 구매제도의 전산화 도입은 양적 팽창과 비례해 제반문제를 일거에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타개책이라는 인식이 생성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확대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부의 정책자금이 이제껏 전개돼 왔던 단순한 해당업체의 자금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구매 경쟁력을 확보하고 거래의 투명성과 협력사와의 대금지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돼야 하며, 기업 간 전자결제의 도입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예산의 확대가 필요하다.

 최근 SK텔레콤이 협력사 자금지원 차원에서 신용보증기금에 20억원을 출연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이제야 대기업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올바른 행보를 내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한 경쟁시대 새로운 디지털 프로세스의 방향성이 적극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좀더 업그레이드된 ‘IT 허브(HUB)’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여타 국가와는 다른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그 중심에 디지털 금융으로 불리는 전자결제제도의 도입 확산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며, 기업혁신을 위한 컨센서스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이 단단한 뿌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 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영욱 컴에이지 대표이사 ceo@coma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