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의 편광필름 업체들이 서로 상대 안방을 침공하는 역공을 취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에이스디지텍 등 국내 편광필름 업체들이 대만·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만 옵티맥스가 한국 LCD 업체에 제품을 일부 공급하는 등 한국과 대만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일본계 편광필름 업체들과 토종 업체들이 공존하는 구조로 고착화돼 있던 한국과 대만의 편광필름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꾸준히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던 세계 2위권의 편광필름 업체 옵티맥스가 최근 LG필립스LCD에 편광필름을 소량 공급함으로써 대만 업체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옵티맥스가 수주 받은 분량은 수천장 규모의 샘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옵티맥스의 수주가 샘플 수준이고 국내 편광필름 시장도 상당 부분 고정된 상황에서 시장에 끼칠 영향이 어떨지는 불확실하다”며 “시장 확대에 나선 한국과 대만 업체들이 편광필름 시장을 둘러싸고 벌이는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국내 편광필름 업체들도 대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올해 대만에 현지 LCD 패널 업체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 개념의 조직을 설치, 제품 용도 개발 등을 돕는 한편 영업 조직도 구축할 계획이다. 에이스디지텍(대표 윤순광)은 대만 한스타에 월 20억∼30억원 규모의 중대형 TFT LCD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현지 패널 업체로 공급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편광필름 생산 라인을 증설 중인 동우화인켐(대표 문희철)은 증산 물량의 일부를 중국·대만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