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최초로 미디어플로를 이용한 모바일 생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이에 맞선 DVB-H 진영은 내년 1분기에 크라운캐슬을 통해 모바일방송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한국에서 시작한 모바일 방송은 전 세계로 확산 될 전망이다.
◇ 퀄컴 “미디어 플로 승승장구 중”= 퀄컴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CITA와이어리스2005’에서 자사 플로(FLO : Forward Link Only)기술을 이용한 미디어플로를 처음으로 휴대전화에서 시연, 대중에 공개했다.
롭 챈덕 퀄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미디어플로는 사업성 검토 후 기술개발에 들어갔기 때문에 저전력 및 투자비용 절감 등 사업자들의 이해관계를 적극 반영할 수 있었다”라며 “시연 결과 채널 이동에 2초 정도 걸리고 30프레임을 구현하는 등 HD급 화질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내년 10월 모바일 방송을 위해 내년 1월 실험방송 및 4월 시범서비스 그리고 1분기 단말기 공개 및 세계 표준화 완료 등 로드맵도 내놨다. 현재 삼성, LG, 팬택앤큐리텔 등이 퀄컴의 플로 포럼에 참여하며 단말기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향후 4년간 약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챈덕 부사장은 “미디어플로는 북미 및 유럽시장 외에도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단계”라며 “저가형 단말기부터 고가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이동방송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DVB-H “내년 3월 미국 모바일 방송 시작”= 유럽형 모바일 방송 기준인 DVB-H을 선택한 크라운캐슬(Crown Castle)은 현재 피츠버그의 시험방송에 이어 내년 3월 모바일 생방송을 개시하겠다고 최초로 밝혔다. 또 인텔도 ‘CTIA와이어리스2005’에서 DVB-H 및 방송통신 솔루션을 소개했다.
인텔 관계자는 “크라운캐슬은 DVB-H와 인텔의 모바일 기술, 딥컴(Dibcom)·팬썸(PenTherm)의 수신기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1분기 전국 시험방송, 3월에 본방송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 DVB-H에 비해 방송의 질은 떨어지지만 미국에서 25개 채널로 스프린트 싱귤러 등에 생방송 중인 모비TV가 큰 인기를 끌었다.
티파니 펠리신 모비TV 디렉터는 “모비TV는 미국에 이어 영국(오랜지), 캐나다(벨 캐나다) 등에 서비스 중”이라며 “모바일 방송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과 요구는 높고 시장이 커지면 사업자들이 보조금 등을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ITA와이어리스2005를 참관한 한 전문가는 “퀄컴의 플로, 노키아의 DVB-H에 비하면 한국의 지상파DMB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한국만 쓰는 기술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