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뉴욕지방은 날씨가 조석으로 제법 쌀쌀하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이젠 제법 차가운 날씨의 가을을 느낄 것이다. 지난주 휴가를 다녀오자마자 그동안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고 이제야 글을 올린다. 휴가 후에 일에 곧 복귀하기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행복의 대부분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일과 그것에 의거한 행복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랑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몇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뿐인 것처럼 결국 진정한 사랑도 단 한 번뿐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다.
“만약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니며 어디서든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라는 누군가의 고백이나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영화의 한 장면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 가을은 충분히 우리를 외로움에 젖게 만들고 또 사랑하게 만든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란다. 왜 꼭 남자만의 계절이어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하여튼 이 가을에 남자들이여, 바바리 깃을 다시금 곧추세우고 낙엽 지는 거리를 걸으며 뜨거운 커피 한 잔을 같이 나누는 여유와 헤드폰을 나누어 끼고 MP3플레이어에서 애잔히 울려나오는 생상의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사랑 한 번 합시다!
체스터필드 /blo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