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차이나 주식회사

[화제의 책]차이나 주식회사

 “중국은 잠자는 거인이다. 그가 잠에서 깨면 세계가 떨게 될 것이다.”-나폴레옹

 오늘날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중국의 숨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중국산 재화들이 시장에 넘쳐나자 각국 제조업계는 심한 두통을 앓고 위안화 환율 변동 뉴스에 세계 경제는 요동친다.

 제너럴 모터스는 2025년 즈음이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미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서부 및 중부 지방에는 일자리만 주어지면 대우가 낮더라도 감지덕지할 인력이 2억2000만명을 넘는다. 반면 미국의 노동 인력은 모두 합해 1억4000만명이다. 미국 의류산업 종사 근로자들의 임금은 시간당 약 9달러56센트, 엘살바도르 근로자들은 1달러65센트를 받는다. 중국 근로자들은 68∼88센트의 임금을 받는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이 책의 저자인 테드 피시먼은 중국에 대한 과장과 폄훼의 태도에서 벗어나 초강력 산업국으로서 중국의 지배력 확대를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공장, 시장, 거리, 상점, 도시들을 직접 뛰어다니며 중국의 광적인 성장이 불러일으키는 메가트렌드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폭넓게 취재, 책으로 만들었다.

 그는 또 세상이 중국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 보여주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 관리자, 경영인들을 인터뷰하고 각종 중국 관련 기사와 저서, 통계자료를 탐독했다. 그 결과로 태어난 것이 바로 ‘차이나 주식회사’다.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거대한 중국의 도시 곳곳을 묘사하며 공산주의 혁명에 대항한 중국의 시장경제, 세계 기업들이 중국으로 사업장을 이전함으로써 다른 지역이 일자리 감소로 고통받는 모습 등 중국의 존재가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짚어냈다.

 또 ‘해적판의 천국’으로서의 중국과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이어 앞으로 열리게 될 ‘중국의 시대’를 소개하며 현재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국가들이 중국과 손을 잡는 모습 등도 보여준다.

 저자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기 시작한 사람들로 인해 미국이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소시민들의 ‘차이나드림’이 현재 이 세계에서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중국이 과연 우리에겐 재앙인지 축복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기회를 살릴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테드 피시먼 지음·정준희 옮김/김영사 펴냄/1만9900원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