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서울시 청계천종합상황실](https://img.etnews.com/photonews/0510/051007111324b.jpg)
청계천이 새물을 맞았다. 1958년 복개된 이후 47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메말랐던 물길엔 조명까지 더해져 한강물이 시원스레 흐른다. 하지만 청계천 그 이면에 각종 첨단 IT기술이 녹아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총연장 8.12㎞의 청계천을 손금보듯 훑으며 하천의 수위조절은 물론 분수·조명의 원격 작동 등 각종 모니터링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청계천 종합상황실’이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소재 서울시시설관리공단 8층에 위치한 이 상황실에는 통신제어장치 1대를 비롯해 제어용 컴퓨터 3대, 대형모니터 2대 등이 24평 사무실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15대의 모니터로는 청계천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보여지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체크된다. 8.12㎞의 청계천변에 50m간격으로 설치된 116개의 스피커와 연결된 3대의 앰프를 통해서는 각종 원격 통제와 행정지도가 병행되고 잇다.
‘디지털 청계천’을 표방하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의 민병찬 팀장은 “굳이 청계천에 직접 나가 수위를 확인하고 조명이나 분수의 작동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며 “상황실에 앉아 이 모든 것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계천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센서는 이곳 종합상황실에 현재 청계천의 수위는 물론, 수질에 대한 정보까지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CCTV를 통한 교통통제 등 질서유지, 분수나 조명의 원격 작동, 취수장으로부터의 물 유입량 조절 등도 상황실의 몫이다. 특히 상황실은 청계천의 수질과 수위 변동 여부의 파악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민 팀장은 “예로부터 건천인 청계천의 특성상 한강물을 정수한 뒤 인위적으로 흐르게 하고 있다”며 “따라서 별도 배관과 4개 펌프를 이용해 뚝도 정수장에서 광화문까지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내는 시스템이 작동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의 변화는 곧바로 악취 등 시민불편 사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센서를 통한 수질모니터링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또 홍수나 태풍시 청계천 수위의 변화 역시 상황실이 예의 주시하는 요인이다. 빗물은 우수관을 통해 청계천으로 모이지만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경우 자동 시스템을 통해 주요 우수관을 원격 제어해 빗물의 유입을 최대한 막게 된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측은 돌발강우 등에 대비해 별도의 ‘예·경보시스템’을 구축, 주요지점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민대피 예보기준까지 설정해 놓은 상태다.
앞으로 시는 고성능 CCTV시스템 설치를 확충, 24시간 청계천의 불침번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뚝도·자양 취수장과 예비용수를 공급할 중랑하수처리장 등 유지용수 시설에 대한 완벽한 감시·제어 장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