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1월1일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기본서비스에 편입시키지 않는 대신 완전 무료화 하기로 했다. 이는 SK텔레콤 고객들이 평균 2.6%의 요금인하 혜택을 받는 것이며, SK텔레콤으로서는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CID 요금 인하 공세가 마침내 현실화하게 됐으며,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어 KTF·LG텔레콤 등 경쟁사들로도 곧 확산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현재 개별 부가서비스 항목으로 월 1000원인 CID 요금을 내년 1월1일부터 무료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대로 기본서비스에 편입할 경우 정보통신부의 인가절차를 밟아야 해 요금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자율적으로 인하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실로 굳어졌던 SK텔레콤의 CID 무료화 방침이 현실화함에 따라 후발사업자인 KTF·LG텔레콤도 잇따라 요금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KTF는 이날 내년 이후 시장상황과 투자여력을 고려해 요금인하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고, LG텔레콤은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일단 CID 무료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선 무료화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런 식의 요금인하 관행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 고객들이 CID를 무료로 이용하게 될 경우 KTF·LG텔레콤 모두 가입자 역차별에 대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커, 후발사업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CID 무료화는 전면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