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제어 기술이 공장 문턱을 넘어선다

공장제어(FA) 기술이 공장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공장제어의 특성상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지닌 기술이 이를 필요로 하는 빌딩제어와 자동차 제어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고층 주상복합 등 대형빌딩의 등장으로 공장제어에 주로 활용돼온 신뢰성 높은 제어기술을 빌딩에서도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산업용 이더넷과 같은 공장제어용 통신기술은 메시지 전달만을 중시하는 일반 통신기술에 비해 엄격한 실시간 제어를 중시하기 때문에 고층빌딩의 신경망인 통신망 운영에 주로 적용된다. 또 대형 주상복합 빌딩의 공조시스템이나 상태모니터링, 수배전반 계통 전력관리시스템, 분산제어시스템(DCS), 인버터 드라이버 등에 ‘공장출신’의 제어기술이 대거 투입된다.

 한국지멘스(대표 홀스트 카이서)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공장제어사업부가 빌딩제어사업 등 타분야의 제품개발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공장제어제품개발 기능을 통합·확대했다.

 설기환 자동화사업본부 부장은 “실시간 제어를 중시하는 산업용 이더넷 기술이 고층 빌딩 제어에 활용되는 등 공장제어용 첨단기술이 일반 분야에서 편의적으로 활용되는 추세”라며 “이를테면 자동화된 주차장에서 주민의 차량을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꺼내준다든지, 대형 주상복합 빌딩의 공조 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하는 분야에 공장제어 수준의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대표 데이비드 존슨)도 대형 빌딩의 제어시스템을 공급하면서 공장제어에 주로 활용돼온 산업용 네트워크, 드라이버, 센서 등 산업용 제어기술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김정훈 컨트롤시스템 마케팅 차장은 “대형 주상복합의 경우 공장제어 시스템이 빌딩을 장악하는 형태”라며 “공장제어용 기술이 범용기술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형·고가의 빌딩일수록 적용 사례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고급 자동차에도 공장제어용 네트워크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자동차내의 제어, 전송 등에 캔(CAN)버스 등의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되는 것. 이를 통해 여러 전장 부품 들의 정보관리, 제어, 데이터전송은 물론 차량정비시 부분별 현재상태 스캐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등의 고급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회사들도 이같은 산업용 네트워크를 차내에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