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국내 첫 국제게임전시회인 ‘G스타’ 개막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개막일까지 남은 기간은 10여일. 이미 국내외 150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완료, 1500부스를 가득 메울 예정이다.
일단 참가업체나 부스 규모면에서는 일본의 ‘동경게임쇼’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이번에 열리는 ‘G스타’ 원년 행사가 ‘동경게임쇼’나 중국의 ‘차이나조이’를 제치고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국제게임쇼로 자리를 잡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10일 개막하는 ‘G스타 2005’ 참여 업체들의 출품작이 얼추 윤곽을 드러냈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을 비롯해 한빛소프트, 웹젠, 윈디소프트, 그라비티, 손오공 등 메이저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또 해외에서는 소니를 필두로 세가, 인텔, 코나미, ATI 등이 대 규모로 참여키로 했다.
또 SK텔레콤 등 통신사를 중심으로 모바일게임은 물론 아케이드 업체들이 별도의 전시관에 참여하고 영국대사관 및 아일랜드대사관 등이 국가관을 형성해 참여한다. 이밖에 게임과학고등학교, 용인송담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호서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교육기관도 일찌감치 참가신청을 해 교육계의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G스타 2005’는 그야말로 신작 온라인게임의 총집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각 참가사들은 인기작보다는 새로 개발한 신작게임들을 위주로 출품, 앞으로의 온라인게임 시장 판도를 미리 점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또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바이어들에게 국산 온라인게임의 높은 수준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신작게임은 13개 주요 온라인업체에서만 28개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또 최신작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카트라이더’와 ‘프리스타일’ 등 최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캐쥬얼게임들도 자리를 같이한다.
# 미리보는 포스트 ‘리니지’ 시대
‘한국 =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공식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총 출동,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 3일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돌입하는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씨티오브히어로’를 주요작으로 들고 나온다. 이미 북미시장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씨티오브히어로’는 엔씨소프트가 전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미국 자회사격인 크립틱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한 게임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도 그 참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와 양대 산맥을 형성해온 웹젠도 ‘썬’을 들고 나온다. ‘썬’은 웹젠이 온라인게임 시장 석권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개발한 차세대 게임이라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웹젠은 또 이번 전시회를 통해 ‘헉슬리’의 비공개 동영상을 상영할 예정인데 이어 ‘파르페스테이션’, ‘일기당천’, ‘위키’, ‘APB’ 등 다수의 미공개 온라인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에스파다’와 ‘네오스팀’ 및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넥슨의 ‘제라’ 등도 대규모 부스에 등장하고 위메이드도 신작게임인 ‘창천’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게임이 차세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시장의 왕좌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볼만할 전망이다.
# 대세는 캐주얼게임
이번 전시회는 캐주얼게임 또한 RPG에 못지 않은 강력한 온라인게임이 한 장르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캐주얼게임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게임만이 ‘국민게임’이라는 닉네임을 얻게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는 이미 대세를 이루는 듯하다.
MMORPG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이번 전시회에는 캐주얼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엔씨는 새롭게 오픈한 게임포털인 ‘플레이NC’를 통해 서비스하는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을 이번 전시회의 중심작으로 내걸었다.
엔씨는 캐주얼 온라인게임 ‘엑스틸’과 온라인 익스트림 스포츠게임인 ‘SP JAM’, ‘스매쉬스타’, ‘토이스트라이커즈’ 등 신작 게임으로만 전시장을 꾸밀 계획이다. ‘리니지’ 시리즈로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의 입지를 굳힌 엔씨소프트가 포스트 ‘리니지’를 위한 대안으로 내놓은 게임들은 과연 어떤 게임들인지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이에 맞서 넥슨은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트라이더’와 신작 격투슈팅게임인 ‘빅샷’을 선보이며 캐쥬얼게임 종가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또 JC엔터테인먼트는 ‘프리스타일’을, 윈디소프트는 ‘겟엠프드’와 신규 온라인 캐쥬얼게임인 ‘버즈펠로’를 들고 나올 예정이다. NHN은 신작 온라인 대전 격투게임인 ‘권호’와 캐쥬얼 슈팅게임 ‘건스터’로 캐쥬얼게임 왕좌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한빛소프트도 ‘신야구’와 ‘팡야’ 및 ‘컴온베이비’ 등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나선다.
이밖에 위메이드도 첫 온라인캐주얼게임인 ‘크림프’를 선보이고, 지알과 이노디스, 유니아다 등도 각각 ‘BOTTO’,‘펑이야’,‘카오스잼’ 등의 온라인캐주얼게임을 주력게임으로 전시할 예정이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어떤 전시회에서보다 많은 캐주얼게임을 접할 수 있다.
# 일본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외국 게임사 가운데는 소니가 가장 큰 규모로 참가, PS2와 PSP 및 ‘소울칼리버’,‘토크맨’,‘사루게츄P’,‘사루게츄3’ 등 다양한 콘솔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법인인 SCEK를 통해 참가하는 소니는 특히 세계 콘솔게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 MS가 이번 전시회에 불참함에 따라 이번 전시회를 MS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니는 PS2와 PSP 및 신형 게임기인 PS3의 우수성을 마음껏 과시할 계획이어서 그 어느 전시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통의 게임명가인 세가는 세가코리아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세가는 대전 격투게임인 ‘킹오브파이터’와 레이싱 게임인 ‘이니셜D3’,‘UFO 캐쳐7’ 등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민다. 또 일본 코나미도 대원C&A를 통해 온라인 카드게임인 ‘유희왕’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코나미는 이 외에도 40부스 규모의 독자 부스를 마련해 참가, 다양한 콘솔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