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는 20여 일 뒤에 열리는 제6차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진행될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PEC 정상들이 WTO 회원국들에 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요구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 월간지인 ‘아시아INC’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와 DDA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촉구하는 각국 정상들의 단합된 의지가 표명된다면 홍콩 각료회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PEC 회원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한·칠레 FTA가 발효되기까지 개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한국 내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으나 이제 한·칠레 FTA 효과를 통해 개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런 토대 위에서 우리 정부는 아세안, 일본 등 20여 개 주요 교역국과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경제 비전에 대해 “참여정부는 선진 한국을 목표로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 국가 균형발전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확대와 개방을 통한 선진통상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무엇보다 선진경제의 기초가 되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PEC 활동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전문가들은 1989년 창설 이후 2003년까지 APEC 회원국들이 비 APEC 회원국보다 10%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루는 등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답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