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올해 초고속인터넷 사업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들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25% 가량 늘어난 1조4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 KT·하나로텔레콤·파워콤 등 유선통신사업자와 초고속인터넷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계열MSO가 345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3000억원, CJ케이블넷이 1550억원, HCN이 1200억원 등 이른바 ‘빅4’매출만 9200억원에 달했다. 중견급 MSO인 큐릭스(810억원), 드림씨티방송(762억원), 온미디어계열MSO(534억원) 등 3사를 포함할 경우 7대 MSO 매출은 1조130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7대 MSO의 지난해 7969억원 매출(합계)에 비해 무려 42%의 초고속 성장을 이룬 셈이다. 또 7대 MSO들은 내년에도 23% 성장한 1조3874억원의 매출 목표를 내세우는 등 지속 성장을 예고했다.
태광산업계열MSO(대표 진헌진)는 당초 목표였던 3000억원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2500억 매출에 비해 38% 늘어난 것이며, 내년에도 25% 성장한 430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태광MSO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올해 초 27만 가구에서 현재 67만 가구까지 늘어난 게 가장 크게 매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내년에 39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는 등 서울지역 유선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예정이다. 올해 초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0만 가구(협업 제외)에서 현재 40만 가구로 100% 성장했으며 내년엔 50만 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3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도 29% 성장을 예고했다.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도 올 6만 가구에서 현재 14만 가입가구를 확보했고 내년엔 23만 가구를 노린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HCN(대표 강대관)은 올해 SO 4군데를 차례로 인수합병하며 올해 초 매출 목표 840억원을 훨씬 초과한 1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무려 69% 성장한 실적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와 관련, “MSO의 성장세가 이렇게 가파른 것은 초고속인터넷시장을 파고든 것이 유효했다”면서 “내년에는 가격을 앞세운 MSO가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