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지상파 콘텐츠 제공 되나

KT가 3월 초 서울 신촌 대학가 등 주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KT 직원들이 신촌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
KT가 3월 초 서울 신촌 대학가 등 주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KT 직원들이 신촌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

위성DMB를 통한 지상파방송 재전송 서비스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환경에서도 지상파방송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KBS·SBS 등은 오는 3월 개시되는 KT의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에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과 일정을 놓고 개별 협상을 진행중이다. KT와 지상파 방송사 간 협력 내용은 최근 방송위원회가 발표한 새 방송정책을 통해 ‘와이브로는 이동형 방송’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T는 특히 이번 협상 과정에서 방송사별로 지상파DMB와 와이브로 통합단말기의 공동 개발 및 마케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와이브로와 지상파DMB 사업을 매개로 한 통신사업자와 방송사 간 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실무진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무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KT 관계자도 “와이브로는 위성DMB나 IPTV처럼 방송사와 갈등구조가 현격히 낮은데다 콘텐츠 활용 및 신규 시장 창출에서 모두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있는만큼 양측 모두 기대하는 바가 높다”고 말했다.

 KT와 협상에 나선 KBS 관계자는 “시험 서비스 2∼3개월간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거의 합의 단계에 이르렀으며 실시간 재송신 여부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SBS 관계자도 “방송콘텐츠를 와이브로용으로 가공하거나 위성DMB처럼 재전송하는 형태로 유통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두고 논의중”이라며 “특히 KT가 현행 방송법을 저촉하지 않는 방안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와이브로 환경에서 지상파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유무선 통신사와 방송사 간의 협력이 현실화되는 것이란 점에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KT는 3월 초 서울 신촌 대학가를 비롯, 강남구·송파구·서초구·분당지역 주민과 대학생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6월께에는 상용 서비스에 돌입하기로 했다.

  신혜선·성호철기자@전자신문, shinhs·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