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돈 안되는 출자사 지분 정리"

KT가 수익이 안되는 출자사의 지분은 정리한다. 또 향후 외부 지분 투자는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싸이더스와 같은 전략적 관점에서 진행하고, 일부 지분 참여 형태의 벤처 투자는 지양할 계획이다.

KT는 22일 지분 30% 미만 출자사 가운데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은 점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분율이 낮고 본사 사업분야와 연관성이 낮은 10여 개 기업에게는 ‘KT’ 상호나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냈다.

KT 관계자는 “2000년 이후 벤처 활성화 분위기와 사내 퇴직자 지원 제도와 맞물려 출자가 방만하게 집행된 사례가 다수 있다”며 “그룹경영 차원에서도 출자에 따른 손익 여부를 보다 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는 KT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거나 전략적 관점에서 출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며 “출자사는 자생력 및 본사와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는 관리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해 사내 벤처투자 제도를 없앤 이후 사내 벤처투자를 통해 설립된 기업의 지분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자회사 관리와 출자 업무를 분리해 자회사 관리는 기획부문에서, 출자는 성장전략부문 내 전략투자실로 역할을 나눴다.

지난해 말 공시기준으로 KT가 지분 1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23개사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도입된 벤처투자 제도에 의거, 소액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30여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분이 30% 미만인 기업은 케이티커머스·한국통신산업개발·케이티인포텍·한국인포서비스·한국인포데이타·케이티아이시시·엔투비·뱅크타운 8개사다. 표 참조뱅크타운의 경우 이같은 원칙에 따라 최근 지분 19%를 전량 매각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