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 부품 시장에도 브랜드 마케팅 바람이 불기시작했다.
이는 국내 전자 부품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에 올라가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 자체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부품 대기업은 이미 브랜드 마케팅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발광다이오드(LED)에 다양한 브랜드를 쓰고 있다. 이 회사의 효자 상품 중 하나인 경연성회로기판은 삼성전기의 영문 약자(Sem)와 혼성(Hybrid)이라는 의미를 더해 ‘셈브리드(Sembrid)’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이 회사는 LED 제품에는 ‘써닉스(Sunnix)’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카메라모듈에도 조만간 브랜드를 붙일 예정이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도 PDP 패널에 신규 브랜드인 ‘W’를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PDP 패널에 ‘V’ 브랜드를 사용해왔는데 성능 개선을 나타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았다. 삼성SDI는 이에 앞서 기존 브라운관보다 두께를 크게 줄인 슬림형 브라운관에 ‘빅슬림(Vixlim)’이라는 브랜드를 붙이기도 했다.
또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는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얇은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이글(Eagle) 2000’이라는 브랜드로 부르고 있으며 비오이하이디스(대표 최병두)도 LCD 모듈 제품에 ‘뷰위즈(Viewiz)’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에 질세라 중소기업도 브랜드 마케팅에 열심이다.
모터넷인터내셔날(대표 임태빈)은 모터에 회사 영문 약자인 ‘MNI’라는 브랜드를 붙여 동남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MNI’는 곧 최고의 모터라는 인식이 따라올 만큼 브랜드 전략에 성공을 거뒀다.
대진디엠피(대표 박창식)는 생활 조명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조명용 LED에 ‘XLEDs’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앞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 제품을 판매할 때도 이 브랜드를 전면에 내건다는 방침이다. 아이큐리랩(대표 이정현)은 자사 CPU 쿨러에 ‘아이큐리’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이 회사는 아이큐리를 사용한 PC에 브랜드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PC 업체와 협의 중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부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신뢰성이 생명”이라며 “‘인텔 인사이드’라는 로고 하나로 세계 CPU 시장을 장악한 인텔에서 알 수 있듯이 부품 업계에도 브랜드 마케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