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하이브리드 방식의 유사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에 나섰다.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KT가 선택한 광 회선을 댁내까지 연결하는 방식과 대비, 각 FTTH 구현 방식 간 우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은 28일 다산네트웍스와 코어세스를 기가비트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크(GE-PON)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 30억원 규모의 초기 물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GE-PON은 하이브리드 FTTH 구현용 장비로 광케이블과 이더넷·VDSL 등을 이용해 100∼200세대 규모의 중소 공동주택에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제공에 필요하다. 올해 하이브리드 FTTH 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광랜 보급 규모의 약 10%로 잡고 있다. 하이브리드 FTTH는 가입자 근처까지 최대한 광으로 연결하고, 마지막 가입자 단에서는 L2스위치를 이용한 이더넷이나 VDSL 회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100Mbps 급의 속도를 내면서도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엔토피아, 광랜 등의 브랜드명으로 대규모 아파트 전산실(NDF)까지 광으로 연결하고 각 가정까지는 UTP 케이블을 이용, 100Mbps급 초고속 서비스를 해왔다.
그러나 구형 아파트나 소규모 공동주택 등에는 UTP 케이블이 깔려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유사 FTTH 혹은 FTTH 방식을 검토해 왔다.
하나로텔레콤 이영일 팀장은 “아직 고객에게 100Mbps 급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FTTH 기술은 과도기 수준이어서 기술별로 투자비와 성능 등을 종합 고려하겠다”며 “연말까지 운영 실적에 따라 하이브리드 FTTH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