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철규 SK네트웍스 부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703/070306092336b.jpg)
“인터넷전화(VoIP) 사업만 올해 4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지난해 VoIP 사업에 진출한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철규 부사장의 올해 포부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최근 진행한 경기도 교육청의 VoIP 전환사업에서 삼성네트웍스 등 쟁쟁한 경쟁사업자를 물리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도 교육청은 국내에서 발주된 인터넷전화 사업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였다.
재미있는 것은 SK네트웍스의 기존 사업에 비해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매출규모 측면에서 매우 미약하다. 에너지, 무역, 통신유통 등 전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약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SK네트웍스의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약 4000억원. VoIP는 약 50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가 전용회선임대사업 뿐만 아니라 VoIP 시장에 적극 진출한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김 부사장은 “전국 유통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종합상사로서 SK네트웍스는 매출 규모가 상당하지만 마진율이 적은 게 사실”이라며 “VoIP를 포함한 네트워크사업은 수익률이 기존 유통 사업에 비해 매우 높아 SK네트웍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전략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이 4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으니 올해 VoIP 사업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3년 SK글로벌 사태 이후 ‘워크아웃’중이지만 머잖아 졸업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때 네트워크 사업부문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정 사장은 SK텔레콤 재직 시절 통신과 인터넷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다.
김 부사장은 “기간통신사업자와 별정통신사업자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후발 사업자로 성과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지만 차별화 전략으로 쟁쟁한 경쟁사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 교육청 VoIP 전환 사업도 김 부사장의 사전 준비와 차별화 전략이 들어맞은 사례다. 김 부사장은 △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기 국산 업체와 공동 개발 △이를 통한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 △인터넷 회선 관리 및 품질보장(QoS)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부사장은 신규 서비스 발굴과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VoIP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데 올인할 계획이다. 기존 전용회선임대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VoIP와 같은 인터넷 회선 바탕 솔루션을 적극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이미 몽골에서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며 추가적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전략을 수립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