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협회, 중소기업전용 로봇개발계획 추진한다

공작기계협회, 중소기업전용 로봇개발계획 추진한다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 개발이 EU에 이어 국내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공작기계협회(회장 권영렬)는 중소업체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용 로봇시장의 저변확대를 목표로 각 생산공정마다 수작업이 들어가는 중소업체들을 위해 인간과 공동 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을 업계 공동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박희태 공작기계협회 이사는 “국내 중소업체들이 인력난, 고령화를 극복하려면 한국형 중소기업 로봇(SME)의 개발, 보급이 시급하다”면서 “SME 로봇사업에 관심을 보인 로봇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달안에 산자부에서 간담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자부 로봇팀의 서성태 사무관은 “지능형 로봇에 못지 않게 산업용 로봇의 신규 수요창출도 중요하다”면서 “SME 로봇의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반응했다.

우리나라는 산업용 로봇분야에 기술력이 충분하며 정부지원만 있다면 중소기업 로봇의 상용화는 오는 2009년까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또 로봇이 필요한 중소제조업체도 약 11만개에 달해 부족한 기능인력을 대체하는 협업형 SME로봇이 국산화될 경우 시장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그동안 생산자동화에 한계를 겪어온 중소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창원에 소재한 중소 기계업체 EM코리아의 유한식 부사장은 “숙련공이 해내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산업용 로봇으로 대체하기란 매우 어렵다”면서 “수작업을 쉽게 따라하는 로봇이 나올 경우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산업용 로봇의 보급댓수에서 세계 4위지만 자동차, 전자 등 일부 대기업군을 제외한 중소업체의 로봇 보급률은 극히 낮은 편이다.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려면 대규모 생산라인과 로봇 전문인력을 함께 갖춰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에게는 로봇기반의 생산자동화가 그림의 떡이었다.

EU는 2005년부터 역내 22만개 중소제조업체(SME)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해고 있다. 이 SME로봇은 △비숙련자도 쉽게 운용할 수 있고 △사람과 로봇이 같은 작업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을 하며 △가격대가 저렴하고 △모듈구조로 유지보수가 간편한 특징을 갖는다. SME로봇에게 새로운 작업을 지시할 때 별도의 프로그램 입력은 필요없다. 작업자가 로봇팔을 붙잡고 용접, 조립, 연마 등을 가르치면 SME로봇은 작업순서와 궤적, 힘의 강도까지 정확히 재현한다. SME로봇은 또 작업도중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여러 종류의 안전센서가 이중으로 장착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