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에 장비·조새 납품 지원할 것"

"경쟁사에 장비·조새 납품 지원할 것"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협력 장비·재료업체들에게 경쟁사 납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갑 사장은 협력사 장비업체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이천공장에서 가진 ‘중소기업 장비·재료 성능팹가팹 운영 점검 간담회’에서 “하이닉스가 평가해 인증하는 장비·재료는 삼성전자·인텔 등을 막론한 전세계 어떤 팹에 납품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주덕영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주요 장비·재료업체 CEO, 정부 관계자,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하이닉스 입장에서 생산라인의 일부를 할당해 장비·재료를 검증하는 작업은 다소 성가신 일이지만, 중소기업에게는 부족한 2%만 대기업이 채워주면 훌륭한 국산 장비·재료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하이닉스를 창구로 성능을 평가·발전시키고 투자도 확대해, 매출 1조원 이상 규모의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김 사장은 “특히 하이닉스에서 검증된 장비가 전세계로 팔려나가면 해당 장비업체도 좋지만 하이닉스로서도 그 만큼 더 저렴하게 검증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보면 이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덕영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장비·재료산업은 소자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뿐 만 아니라 그 산업 자체로도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장비·재료의 국산화율은 지난해까지 매년 1%씩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성능평가팹 사업을 계기로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하이닉스, 협력사 공동출자회사 CEO 장성호씨 내정

 하이닉스반도체 협력업체들의 공동출자 테스트하우스인 하이셈의 CEO로 장성호 전 충남 지역균형발전 전략산업기획단장이 내정됐다.

 하이셈의 주주사가 될 협력업체 CEO들은 13일 하이셈을 이끌 CEO로 장성호씨를 내정하고, 이달 중에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인명도 이르면 이달 19일 하이셈으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CEO로 내정된 장성호씨는 현대전자로 입사해 반도체 팹 공장 건설 팀장과 LCD사업부, 미국 유진공장, 이천 연구소 등을 거쳐 충남 지역균형발전 전략산업기획단장을 역임한 반도체·LCD업계 전문가다.

 하이셈 주주단은 또 이 회사 전무로 이기동 전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 고문을 내정했다.

 하이셈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기치로, 하이닉스 협력업체 모임인 하이닉스협의회 회원사 30개가 공동출자해 설립하는 테스트하우스로 초기 자본금은 160억원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